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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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박씨본)
목차
각시네 십마지기 논이 물 많고 걸다는가
각시님 옥 같은 가슴을 어이하여 대어 볼고
각시님 장기 한 판 두세 판을 펴소 수를 보세
갈건(葛巾)을 젖혀 쓰고 죽리(竹裏)에 홀로 앉아
강변에 그물 가진 사람 기러길랑 잡지 마소
강호에 가을이 드니 여윈 고기 살지거다
건너서는 손을 헤고 집에서는 들라 하니
경화(瓊花)에 옥로(玉露) 깊어 자운삼(紫霞衫) 다 젖거다
곡구롱 우는 소리에 낮잠 깨어 일어 보니
군산(君山)을 안주 삼고 동정호(洞庭湖)를 술을 삼고
금준(金樽)의 주적성(酒滴聲)과 옥녀(玉女)의 해군성(解裙聲)과
까마귀 까마귀를 따라 밤중만치 뒷동산 송정(松亭)에 올라 보니
꿈으로 차사를 삼아 먼데 임 오게 하면
나는 고기만 잡고 기러기는 아니 잡네
나니 아이 적에 산채(山菜)를 즐기더니
나라이 태평이라 무신(武臣)을 버리시니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한들 중놈마다 성불(成佛)하며
낙양(洛陽) 얕은 못에 연 캐는 아이들아
낙양삼월청명절(洛陽三月淸明節)에 만성화류일시신(滿城花柳一時新)이라
남산송백(南山松柏) 울울총총(鬱鬱蔥蔥) 한강유수(漢江流水) 호호탕탕(浩浩湯湯)
남해룡(南海龍)과 북해룡(北海龍) 둘이 반여의(半如意)를 다투는데
내 가슴 쓸어 만져 보소 살 한점이 바이 없네
내 눈에 드는 임이 차방중(此房中)에 있건마는
내 본시 상계인(上界人)으로 황정경(黃庭經) 일자(一字) 오독하고
내 집이 초려(草廬) 삼간(三間) 세사(世事)는 바이 없네
네 이름 대라 하니 반죽(斑竹)인가 시죽(柴竹)인가
녹수청산(綠水靑山) 깊은 골에 청려완보(靑藜緩步) 들어가니
녹이(綠駬) 상제(霜蹄) 역상(櫪上)에 늙고 용천(龍泉) 설악(雪鍔) 갑리(匣裏)에 운다
누구셔 장사라던고 이별에도 장사 있나
뉘라서 나 자는 창 밖에 벽오동(碧梧桐)을 심었나니
늙은 줄 모르더니 아이들이 자랐구나
늙은이 불사약과 젊은이 불로초는
다만 초려 한간(間) 집에 책상 놓고 전통(箭筒) 걸고
달바자는 쨍쨍 울고 잔디 잔디 속잎 난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백이 와 놀던 달아
닭 한 홰 운다 하고 벌써 일어 가려는가
닭아 울지 마라 옷 벗어 중천 주마
닻 들자 배 떠나니 이제 가면 언제 올꼬
대장부 생천지(生天地)하여 해올 일이 무삼 일고
대천 바다 한가운데 뿌리 없는 나무 서니
동창(東窓)에 돋은 달이 서창(西窓)으로 도지도록
두견화(杜鵑花) 만산(滿山)하여 춘풍에 흩날릴 제
뒤뜰에 벼 다 익고 앞내에 고기 찼네
맹호연(孟浩然)의 전나귀 등에 이태백의 천일주(千日酒) 싣고
명명덕(明明德) 실은 수레 어드메를 가더닌고
뫼에는 새가 긏고 들에는 갈 이 없다
무서리 술이 되어 만산(萬山)을 다 권하니
무왕(武王)이 벌주(伐紂)어시늘 백이(伯夷) 숙제(叔齊) 간(諫)하오되
밑남편 그놈 광주(廣州) 싸리비 장사 소대남편 그놈 삭녕(朔寧)이라 잇비 장사
바둑에 잠착하여 해 지는 줄 모르다가
바람개비라 하늘로 날며 두더지라 땅 파고들랴
바위 암상(巖上)에 다람쥐 기고 시내 계변(溪邊)에 가재 게로다
박박주(薄薄酒) 승다탕(勝茶湯)이요 추추포(虎虎布) 승무상(勝無裳)이라
밤은 깊어 삼경에 이르렀고 궂은비는 오동에 흩날릴 제 이리 궁굴 저리 궁굴 두루 생각다가 잠 못 이루니라
백구(白鷗)야 놀라지 마라 너 잡을 내 아니로다
백두산 발로 박차 두만강을 메온 후에
백발에 섶을 지고 원(怨)하느니 수인씨(燧人氏)라
벗 따라 벗 따러 가니 익은 벗에 선 벗 있다
벽계수 양류정(楊柳亭)에 자포(紫袍)한 영주객(瀛洲客)이
벽해 맑은 후에 천년도(千年桃) 씨를 심어
벽해(碧海) 갈류(竭) 후에 모래 모여 섬이 되어
병풍에 앞니 자끈동 부러진 괴 그리고 그 괴 앞에 조그마한 새앙쥐를 그려 두니
부모는 재고당(在高堂)하고 성주(聖主)는 만만세라
부모님 자시는 방을 만저 보아 덥게 짓고
비금주수(飛禽走獸) 삼긴 후에 닭과 개는 깨두드려 없이할 짐승
비노질 하는 임 믿고 석상(石上)에 오동 심어
사랑 사랑 긴긴 사랑 개천 같이 내내 사랑
사랑을 사자 하니 사랑 팔 이 뉘 있으며
사랑이 어떻더니 두렷터냐 모나더냐
삭발위승(削髮爲僧) 아까운 각시 나의 말 들어 보소
산 밑에 초려삼간(草盧三間 ) 짓고 일 것 없어 초(草)새 한 벌 이었으니
산영루(山影樓) 비 갠 후에 백운봉(白雲峯)이 새로워라
산외(山外)에 유산(有山)하니 넘도록 뫼이로다
산중에 책력(冊曆) 없어 절 가는 줄 모르더니
살아서 먹던 술을 죽은 후에 내 알더냐
삼춘색(三春色) 자랑을 마라 화잔(花殘)하면 접불래(蝶不來)라
삼황(三皇) 오제시(五帝時)를 성주(聖主)께 드리옵고
생매 잡아 길들여 두메 꿩사냥 보낸 후에
서(犀)띠 띠던 허리 삿띄도 띠언지고
석가여래(釋加如來) 심은 남게 출광여래(出光如來) 물을 주어
설월(雪月)이 만건곤(滿乾坤)하니 천산(千山)이 옥이로다
세상 의복 수품제도(手品制度) 침선고하(針線高下) 허다하다
세우(細雨) 뿌리는 날에 소 먹이는 아이들아
소금 수레에 매였으니 천리마인 줄 제 뉘 알며
소상강 긴 대 베어 낚대 매어 둘러메고
소상강 시름겨운 대를 뉘라서 옮겨다가
소선(小船)에 그물 실을 제 주준(酒樽) 행여 잊을세라
소요당(逍遙堂) 달 밝은 밤에 눌 위하여 앉았는고
술 먹기 비록 좋을지라도 한 두 잔밖에 더 먹지 말며
술 먹은 소경놈이 굽 높은 격지 신고
술은 뉘 삼기며 이별은 뉘 내신고
술을 취케 먹고 거문고를 희롱하니
술이 취하거늘 송근(松根)을 베고 누워
시비(柴扉)에 개 짖거늘 임이신가 반기 여겨
식불감(食不甘) 침불안(寢不安)하니 이 어인 모지는 병고
신농씨(神農氏) 상백초(嘗百草)할 제 만병을 다 고치되
심여장강유수청(心如長江流水淸)이요 신사부운무시비(身似浮雲無是非)라
아이들아 나무 가자 베잠방이 대님 쳐 신 들메고
앞 못에 낚은 고기 버들로 하나이요
앞내나 뒷내나 중에 소 먹이는 아이들아
어디 자고 예를 온다 평양 자고 여기 왔네
어와 내 사랑이야 너를 두고 어이 가리
어찌하여 못 오더니 무삼 일로 아니 오더냐
얼굴 검고 키 크고 구레나롯 난 놈 하물(下物)도 대단하다
얼굴 검고 키 크고 구레나룻 제것조차 독별히도 길고 넓다
연롱한수월롱사(煙籠寒水月籠沙)하니 야박진회근주가(夜泊秦淮近酒家)라
영대(靈臺)에 연파(宴罷)하고 수정궁(水晶宮) 겨우 찾아
오수(午睡)를 늦이 깨어 취안(醉眼)을 들어 보니
옥도끼 들게 갈아 월중계수(月中桂樹) 베어 내여
옥에 흙이 묻어 길가에 버렸으니
옥에는 티나 있네 말곧 하면 다 임이신가
옥으로 말을 새겨 영천수(穎川水)에 흘리 빗겨
옥황상제께 울며 발괄하되 벼락상제 내리오사
온몸에 깃이 돋혀 벽해(碧海)를 날아 건너
왔다가 가더라 하소 날 왔다가 가더라 하소
용문산 백운봉(白雲峯)에 높이 떴는 저 구름아
우는 것이 뻐꾸기가 푸른 것이 버들숲가
우리 모두의 액을 네 혼자 맡아다가
울며 잡은 소매 떨치고 가지 마소
월욕저(月欲低) 촉백추(蜀魄啾)하니 함수정(含愁情) 의루두(依樓頭)라
월파정(月波亭) 높은 집에 한가히 올라앉아
유벽(幽僻)을 찾아가니 구름 속에 집이로다
유벽(幽僻)을 찾아가니 구름 속이 집이로다
유자는 근원이 중하여 한 꼭지에 둘씩 셋씩
이러니 저러니 말고 술만 먹고 노세 그려
이제는 못 보게도 하여 못 볼시도 적실도 하다
인생 실은 수레 가거든 보고 온다
일 심어 늦이 피니 군자의 덕이로다
일월은 하늘로 돌고 수레는 바퀴로 돈다
일정 백년 다 못 산들 색 아니코 어이하리
일호주로 송군봉래산하니 봉래선자 소상영을
임 데리고 산에 가 못살 것이 촉백성에 애끊는 듯
임술지추 칠월 기망에 배를 타고 금릉에 내려
임이 가실 적에 노구 넷을 두고 가니
장생술 거짓말이 불사약을 그 뉘 본고
저 건너 명당을 얻고 명당 안에 집을 짓고
저 건너 일편석이 엄자릉의 조대로다
제 가는 저 기러기 한양성지 날 속였냐
제갈량은 칠종칠금하고 장익덕은 의석엄안하단 말가
제도 대국이요 초도 역대국이라
조인의 팔문금쇄진을 영천서서 아돗던가
주렴을 반만 걷고 벽해를 굽어보니
주색을 전폐하고 일정 장생 할작시면
죽림에 매고 간 승사 그 뉘라서 끌러 간고
준주상봉십재전에 군위장부아소년이
중놈도 어여쁜양 하여 자고 가니 그립도다
집 지어 구름으로 덮고 우물 파서 달 띄우고
차생 원수 이 이별 두 자 어이하면 영영 아주 없이할꼬
창힐이 작자시에 차생 원수 이별 이자
천궁아문 앙정소지 참상이시 의소원제급
천중단오절에 옥호에 술을 넣고
천하명산 오악지중에 형산이 가장 좋던지
청산도 절로절로 녹수라도 절로절로
청우를 비껴 타고 녹수를 흘리 건너
초경에 비취 울고 이경에 두견이 우네
초산에 나무 베는 아이들아 나무 벨 제 행여 대 벨세라
촉백제산월고한데 함수정독의루라
추강에 달 밝거늘 배를 타고 돌아보니
추강에 월백커늘 일엽주를 흘리저어
춥다 네 품에 들자 베개 없다 네 팔 베자
침향침 철쭉장이 늙은 후에 유신토다
태공의 낚대 빌고 엄자릉의 긴 줄 매어
팔만대장 부처님께 비나이다 나와 임을 다시 보게 하오소서
평사에 낙안하고 강촌에 일모로다
하늘이 사람 내실 제 오륜을 다 주시니
한 자 쓰고 한숨지고 두 자 쓰고 눈물지니
한 잔 먹사이다 또 한 잔 먹사이다 꽃 꺾어 산 놓고 무진무진 먹사이다
한무제의 북척서격 제갈량의 칠종칠금
현학금 비껴 안고 일배를 먹은 후에
형산 일편옥이 진애에 묻혔으니
화과산 수렴동 중에 천년 묵은 잔나비 나서
화작작 범나비 쌍쌍 유청청 꾀꼬리 쌍쌍
황시청천일장모하니 도화난락여홍우라
휴양성 월훈 중에 누구누구 남자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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