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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부(서울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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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더니 잊은 양하여 꿈에도 아니 아니 뵈네
계명산(鷄鳴山) 통소 불어 팔천제자 흩은 후에
글 읽어 정승을 하고 활 쏘아 대장이 되면
꽃 피자 술이 익고 달 뜨자 벗이 왔네
나는 임 믿기를 엄동설한에 맹상군(孟嘗君)의 호백구(狐白裘) 믿듯
나도 검거니와 저 임아 너도 검다
낙양성리견추풍(洛陽城裏見秋風)하니 욕작가서의만중(欲作家書意萬重)을
남이라 임을 아니 두랴 호탕(豪湯)도 그지없다
내 마음 덜어 내어 저 달을 맹글어서
내 집이 유벽(幽僻)하여 풍월강산(風月江山) 가이로다
녹음방초(綠陰芳草) 세우(細雨) 중에 소 먹이는 저 아이야
녹이(騄駬) 상제(霜蹄)는 역상(櫪上)에서 늙고 용천(龍泉) 설악(雪鍔)은 갑리(匣裏)에 운다
대공정(大空亭) 달 밝은 밤에 일척단금(一尺端琴) 비껴 안고
만경창파욕모천(萬傾滄波欲暮天)에 천어환주유교변(穿魚換酒柳橋邊)을
문독춘추좌씨전(文讀春秋左詩傳)이요 무사청룡언월도(武使靑龍偃月刀)라
바람아 불지를 마라 휘어진 정자나무 잎이 다 떨어진다
박랑사(博浪沙) 중 쓰고 남은 철퇴 천하장사 항우를 주어
버드나무 강아지 피니 그 강아지 열매가 되랴
벽해(碧海) 갈류(渴流) 후에 모래 모여 섬이 되어
사(私) 없는 백발이요 신(信) 있는 사시(四時)로다
산아 수양산아 백이숙제(伯夷叔齊) 어디 가니
석양 다 간 날에 강천(江天)이 한 빛인 제
수요장단(壽夭長短) 뉘 알더냐 죽은 후면 거짓 것이
수요장단(壽天長短) 뉘 알던가 죽은 후면 거짓 것이
쓴 나물 데운 맛이 고기도곤 맛이 있어
악양(岳陽)에 올라앉아 동정호(洞庭湖)를 굽어보니
어우아 가련하다 이 내 한 몸 가련하다
어우아 벗님네야 임의 집에 승전하러 가세
얼굴 곱고 뜻 다라온 년아 행실조차 부정한 년아
이 몸이 죽어져서 무엇이 될꼬 하니
임 간 데는 마전이요 나 있는 데는 경성이라
임 그려 못 살게 하예 밤은 길고 잠 없어라
장생술 거짓말이 불사약을 제 뉘라 본고
책 덮고 창을 여니 강호에 백구 떴다
천산에 조비절이요 만경에 인종멸을
청천에 떠서 울고 가는 저 기러기 날지 말고 내 말 들어
촉에서 우는 새는 한나라를 그려 울고
추월이 만정하되 국화는 유의로다
충신의 해올 일을 비간에게 물어 보니
팔만대장 부처님께 비나이다 나와 임을 다시 보게 하오소서
한천 야심한데 슬피 우는 저 기럭아
황금눈 핀 연후에 매향이 쓸데없다
황시청춘일장모한데 도화난락여홍우이라
효자의 하올 일을 증자께 묻자온대
흐린 물 얕다 하고 남에 먼저 들지 말고
희어 검을지라도 희는 일이 설우려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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