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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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丘詠言(가람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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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功名)이 어떻더니 부귀도 불관(不關)하다
공명과 부귀과란 세상 사람 맡겨 두고
공명도 헌 신이라 헌 신 신고 어디 가리
공부자(孔夫子)의 대성(大聖)으로도 진채(秦蔡)에 액(厄)하시고
군봉(群鳳)이 모든 곳에 외까[마]귀 날아드니
군산(群山)은 만첩(群山)이요 동정호(洞庭湖) 칠백리라
금야월(今夜月) 작야(昨夜) 같고 금년화(今年花) 거년(去年) 같아
까마귀 깍깍 아무리 운들 임이 가며 낸들 가랴
꿈이 날 위하여 먼데 임 데려오니
낙양성리(洛陽城裏) 방춘화시(芳春花時)에 초목군생(草木群生)이 개자락(皆自樂)이라
내 집이 유벽(幽僻)하여 풍월강산(風月江山) 가리었네
노래 같은 좋고 좋은 것을 풍진객(風塵客)이 아돗던가
눈아 눈아 뒤멀어질 눈아 두 손 장가락으로 꼭 찔러 머르칠 눈아
늙은이 벗이 없어 전려(田廬)에 돌아와서
당우(唐虞)적 태평성대 이제로 상상하니
뒷뫼에 우는 두견 네 아니 촉백성(蜀魄聲)가
만경창파욕모천(萬頃滄波欲暮天)한데 천어환주[유]교변(穿魚換酒橋邊)을
만고 역대 인신지중(人臣之中)에 명철보신(明哲保身) 누구 누구
묵은 해 보내올 제 시름 함께 전송하자
문 앞에 흐르는 물은 태공(太公)의 위천(渭川)이요
문독춘추좌씨전(文讀春秋左氏傳)하고 무사청룡언월도(武事靑龍偃月刀)라
백년을 가사인인수(使人人壽)라야 우락(憂樂)이 중분미백년(中分未百年)을
백사정 홍료변에 홀로 섰는 저 백구야
벗 따라 벗 따러 가니 익은 벗에 선 벗 있다
벽사창(碧紗窓) 어른어른커늘 임만 여겨 풀떡 일어나 뚝딱 나서 보니
비파야 너는 어인 것이관대 간 데마다 주야장성(晝夜長成) 앙쥬알 앙쥬아리나니
사람이 되지 말고 석상(石上)에 오동 되어
사람이 죽어지면 어디러로 보내는고
성은(聖恩)을 아주 잊고 고당학발(高堂鶴髮) 모르고저
소경이 맹과(盲觀)니를 업고 끈 떨어진 평격지(平隔之)를 신고
술 가진 벗님을 따라 예 놀던 데 고쳐 보니
시명(時明)에 버린 몸이 야로(野老)와 벗이 되어
시문(柴門)에 말을 매고 임과 분수(分手)할 제
시서(詩書)로 배를 무어 예의염치 돛을 달아
아이야 연수(硯水) 다오 임에게 편지하자
약산(藥山) 동대(東臺) 이지러진 바위 위에 왜철쭉 같은 이 내 임이
어떤 남근 팔자 유복하여 대명전(大明殿) 대들보 되고
어론쟈 나비야 에어론쟈 범나비야
어론쟈 넌출이야 에어론쟈 박 넌출이야
어우아 벗님네야 임의 집에 승전 가세
어이하여 못 오더니 무삼 일로 못 오더니
여식경화한미신(旅食京華恨未伸)에 벽산잔월조유인(碧山殘月照幽人)이라
요순(堯舜) 우탕(禹湯) 문무후(文武後) 공부자(孔夫子)의 도통(道統)을
우슬부슬 우만대(雨滿臺)하고 울긋불긋 도화홍(桃花紅)을
육곡은 어드메요 조협에 물이 넓다
인간을 떠나니는 이 몸이 한가하다
인생이 백년이라 하니 어이 이른 말이런고
인심은 낯 같아서 볼수록 새롭거늘
인왕산이 곁에 있고 노적봉이 건너 뵌다
입마사두 별의지할 제 생증양류 최장지를
장검을 빼어 들고 다시 앉아 헤아리니
조자건의 칠보성장 소장의 육국종횡
주욕신사라 하니 내 먼저 죽어져서
주채는 심상행처유하니 인간칠십 고래희라
진천자 아방궁과 한무제 백량대도
창 닫고 지게 닫고 등잔 걸고 불 켜 놓고
천지대 일월명하신 우리의 요순성주
천지로 장막 삼고 일월로 등촉 삼아
청강상 백구들아 너더러 물어 보자
청등 걸린 곁에 전공후 놓아 두고
청산아 말 물어 보자 고금 일을 네 알리라
청조가 유신타 말이 아마도 허랑하다
청조도 다 날아나고 홍안이 그치었다
초당춘모하고 원림에 화사커늘
촉에서 우는 새는 한나라를 그려 울고
추상에 놀란 기러기 섭거운 소리 마라
춘복이 기성커늘 동자 육칠 거느리고
춘추에 일암하고 전국에 운요하니
춘향이 네롯더냐 이도령 그 뉘러니
충신의 속마음을 제 임금이 모르므로
칠곡은 어드메요 풍암에 추색 좋다
팔만대장 부처님께 비나이다 나와 임이 죽거든 다시 보게 하오소서
풍진을 다 떨치고 서호에 누웠으니
한송정 작은 솔 베어 조그맣게 배 무어 타고
한중에 일이 없어 낮잠과 벗이 되어
해만만 풍표표하니 삼산을 뉘라 가리
홍도에 앉았다가 벽도로 옮아가니
황교에 입마하고 원촌을 찾아가니
황종이 우는 곳에 만물이 다 봄이라
효이 죽어 갈 제 미생인들 혼자 살랴
휴양성 월훈 중에 누구누구 남자런고
흐린 물 얕다 하고 남에 먼저 들지 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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