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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영언(연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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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더니 잊은 양하여 꿈에도 아니 뵈네
귀뚜리 저 귀뚜리 어여쁘다 저 귀뚜리
까마귀 깍깍깍 아무리 운들 내 가며 영감 가며
까마귀 토끼들아 뉘 너를 좇니관대
꽃이 진다 하고 새들아 원치 마라
낙양성동(洛陽城東) 십리야(十里野)에 울퉁불통 저 무덤아
남궁(南宮)에 술을 두고 삼걸(三傑)을 의논하니
남루(南樓)에 북이 울고 설월(雪月)이 삼경(三更)인 제
녹이(綠耳) 상제(霜蹄)는 역상(櫪上)에 늙고 용천(龍泉) 설악(雪鍔)은 갑리(匣裏)에 보내거다
단애(丹崖)와 취벽(翠壁)들이 그림 같이 둘렸는데
도화(桃花) 이화(梨花) 행화(杏花) 방초(芳草)들아 일년 춘광(春光)을 한(恨)치 마라
동산(東山) 작야우(昨夜雨)에 노사(老舍)와 바둑 두고
먼데 닭 울었느냐 품에 든 임 가려 하네
백운(白雲)은 첨하(簷下)에 자고 권조(倦鳥)는 임중(林中)에 진다
벼슬을 버리거다 전나귀로 돌아오니
사랑인들 임마다 하며 이별인들 다 설우랴
섭겁고 놀라울쏜 새벽달 외기러기
소 친 더운 방에 춘수(春睡)를 늦이 깨어
술을 대취케 먹고 가다가 공산(空山)에 지니
시비(柴扉)에 개 짖으니 임만 여겨 나가보니
십이삭 대소액을 방패연에 세서성문 하온 후에
아침에 밭을 갈고 저녁에 글 읽으니
어와 게 뉘옵신고 건너 불당 동냥승이 내 올러니
어이하여 가려는고 무삼 일로 가려는고
어인 벌레완대 낙락장송(落落長松)을 다 먹나니
옥소(玉簫)를 손에 들고 금수정(金水亭) 올라가니
왕자구선월만대(王子求仙月滿臺)하니 옥소청전학배회(玉簫淸轉鶴徘回)라
이 몸이 싀어져서 무엇이 될꼬 하니
일생에 얄미울쏜 거미 밖에 또 있을까
일정 백년 산들 백년이 긔 얼마니
저 건너 명당을 얻어 명당 속에 집을 짓고
전원에 남은 흥을 전나귀에 모두 싣고
창옥병 깊은 골에 묘문이 엄숙하니
청산아 웃지 마라 백운아 조롱 마라
청총(靑驄)이 한 걷는 말께 자 남은 보라매 받고
춘수에 배를 띄워 가는 대로 놓았으니
푸른 것이 버들이냐 우는 것이 뻐꾸기냐
흥망이 유수하니 만월도 추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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