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목차
해아수
목차
가난하다 관계하랴 부귀는 재천이라
가노라 슬퍼 마소 보내는 나도 있네
가노라 하직 바삐 마소 일촌 간장(一寸肝腸) 다 스러지네
가더라소 가더라소 날 왔다가 가더라소
가시리 못 가시리 나를 두고 못 가시리
간밤에 울던 그 새 예 와 울고 게 갔다쇠
강변에 백구(白鷗)들아 우리를 웃나슨다
강태공께 낚시 빌어 엄자릉의 긴 줄 매어
객산문경(客散門扄)하고 풍미(風微) 월락(月落)한 제
공명 부귀과란 세상 사람 맡겨 두고
공명을 헤아리니 영욕이 반이로다
관(冠) 벗어 송지(松枝)에 걸고 구절죽장(九節竹杖) 층암(九節竹杖)에 셰고
군산(群山)을 발로 박차 벽해(碧海)를 메운 후에
굽어보니 천심녹수(千尋綠水) 돌아보니 만첩청산(萬疊靑山)
그대 모르는가 부귀공명 얼마치리
극목천애(極目天涯)에 한고안지실려(恨孤雁之失侶)요 회모양상(回眸樑上)에 선연지동소(羨燕之同巢)로다
기러기 성양천(聲揚天) 말고 네 나래 빌리려문
기러기 풀풀 다 날아가니 소식인들 뉘 전하리
길 위에 우뚝 섰는 장승 바람 비를 원(怨)치 마라
까마귀 모인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꽃이 지나 마나 접동이 우나 마나
꿈에 다니는 길이 자취곧 날작시면
꿈에 증자(曾子)께 뵈와 사친도(事親道)를 묻자오니
꿈에 항우(項羽)를 만나 승패를 의론(議論)하니
나니 아이 적에 늙은이를 웃었더니
나니 언제런지 오다 간지 가다 간지
나도 이럴망정 무릉도화(武陵桃花) 봉접(蜂蝶)으로
낙동강상선주범(洛東江上仙舟泛)하니 취적가성(吹笛歌聲)이 낙원풍(落遠風)을
낙엽에 한 자 적어 서북풍에 흩날리어
남양(南陽)에 궁경(躬耕)함은 이윤(伊尹)의 경륜지(經綸志)요
남훈전(南薰殿) 달 밝은 밤에 팔원팔개(八元八凱) 데리시고
내 집이 가난하니 무엇으로 대접하리
냇가에 총 멘 포수 기러길랑 놓지 마라
네 집이 어드메오 저 뫼 너머 긴 강 위에
노래 못 부르는 나를 부르라고 하 하시니
노인이 주(珠)령을 짚고 옥난간(玉闌杆)에 지혀 서서
녹수청산(綠水靑山) 깊은 골에 청려완보(靑藜緩步) 들어가니
녹양(綠楊)은 실이 되고 황조(黃鳥)는 북이 되어
녹양(綠楊)이 천만사(千萬絲)인들 가는 춘풍 잡아 매며
뇌정(雷霆)이 파산(破山)하여도 농자(聾者)는 못 듣나니
누구 나 자는 창 밖에 심었는고 벽오동(碧梧桐)을
뉘 뉘 이르기를 시절이 말세라던고
뉘셔 날 늙다던고 늙은이도 이러한가
늙거든 병들지 말고 병들거든 늙지 마라
늙어 말려이고 다시 젊어 보렸더니
늙은이 불사약과 젊은이 불로초는
닫는 말도 서서 늙고 드는 칼도 보미거다
달더러 물으려 하고 잔 잡고 창을 여니
달은 반달이로되 온 천하에 다 비치고
달이 하 밝으니 삼경이 낮이로다
닭아 울지 마라 일 우노라 자랑 마라
대장부 되어 나서 공맹안증(孔孟顔曾) 못할진대
대장부 죽어 가서 무엇이 될꼬 하니
대추 볼 붉은 골에 밤은 어이 뜯드르며
대한(大旱) 칠년할 제 탕임금이 희생 되사
동산(東山)에 학을 불러 초당(草堂)을 지키오고
동작지하(銅雀之下)와 용산지상(龍山之上)에 늙은 돌이 있더라 하니
뒷동산 월앙바위 위에 밤중만 부엉이 울면
뒷뫼에 떼구름 지고 앞내에 안개 피니
뒷뫼에 떼구름 지니 앞내에 물지거다
득주(得酒)면 난득우(難得友)요 득우(得友)면 난득주(難得酒)라
만경창파욕모천(萬頃滄波欲暮天)에 천어환주유교변(穿魚換酒柳橋邊)을
말 없는 청산(靑山)이요 태 없는 유수(流水)로다
말 타고 꽃밭에 드니 말 발에 향내 나고
말은 가려 울고 임은 잡고 우네
말하면 잡류(雜類)라고 말 아니면 어리다네
맹자(孟子)견 양혜왕(見梁惠王)하신대 첫 말씀이 인의(仁義)로다
맹호연(孟浩然) 타던 전나귀 등에 이태백 먹던 천일주(千日酒) 싣고
모시(毛詩)로 배를 무어 인의예지 실어 두고
무릉춘(武陵春) 백화총(百花叢)에 넘노는 봉접(蜂蝶)들아
묻노라 멱라수(汨羅水)야 굴원(屈原)이 어이 죽단 말고
바람도 쉬어 넘는 고개 구름도 쉬어 넘는 고개
밤도 김도 길다 남도 밤이 이리 긴가
백마(白馬)는 욕거장시(欲去長嘶)하고 청아(靑娥)는 석별견의(惜別牽衣)로다
백발에 섶을 지고 원(願)하노니 수인씨(燧人氏)를
백운산 백운사를 예 듣고 이제 보니
백일(白日)은 서산에 지고 황하(黃河)는 동해로 도네
백초(百草)를 다 심어도 대는 아니 심을 것이
벽사창(碧沙窓)이 어른어른커늘 그리던 임만 여겨 풀떡 뛰어 뚝 나서니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렸더니
별로(別路)에 운초기(雲初起)요 이정(離亭)에 엽정비(葉正飛)라
별일(別日)이 당차(當次)하니 마음이 새로워라
봄이 가려 하니 내 혼자 말릴쏘냐
봉래산(蓬萊山) 모인 벗이 불로초를 보내었네
부귀를 바라지 마라 부귀 간 데 말 하더라
부허(浮虛)도 아닌 나요 섭겁도 아닌 날세
북소리 들리는 절이 멀다 한들 얼마 멀리
북천(北天)이 맑다커늘 우장(雨裝) 없이 길을 나니
불여귀(不如歸) 불여귀하며 슬피 우는 저 두견아
비는 온다마는 임은 어이 못 오는고
사람이 죽어 가서 나올지 못 나올지
산 밑에 살자 하니 두견이도 부끄럽다
산아 수양산아 백이숙제(伯夷叔齊) 어디 가니
산영루(山映樓) 비 갠 후에 백운봉(白雲峯)이 새로워라
산외(山外)에 유산(有山)하니 넘도록 뫼이 있고
산정(山靜)하니 사태고(似太古)요 일장(日長)하니 여소년(如少年)이라
산중에 앉은 중아 너 앉은 지 몇 천년고
산중에 책력(冊曆) 없어 절 가는 줄 내 몰라라
산천점외(山千點外)에 운련해(雲連海)요 천일단변(天一團邊)에 수접공(水接空)을
삼춘색(三春色) 자랑 마소 화잔(花殘)하면 접불귀(蝶不歸)니
새벽 달 밝은 밤에 울고 가는 저 기럭아
석양에 취흥을 겨워 책 덮고 창을 여니
세상 사람들이 인생을 둘만 여겨
소상강 긴 대 베어 낚시 매어 둘러메고
소상강 유한죽(遺恨竹)을 뉘라서 옮겨다가
소상반죽(瀟湘班竹) 백운선(白雲扇)아 내 못 가도 네 니거라
송악산(松岳山) 해 다 진 날에 만월대(滿月臺)에 올라가니
수양산 내린 물이 이제(夷齊)의 원루(怨淚) 되어
수양산 바라보며 이제(夷齊)를 한하노라
수택(水澤)은 어룡지국(漁龍之國)이요 산림은 금수지가(禽獸之家)라
술 먹고 비뚝비뚝 빗걸을 제 먹지 말자 맹세러니
술 한 잔 먹사이다 다시 한 잔 먹사이다
술아 너는 어찌 흰 낯을 붉히는다
술을 내 즐기던가 술이라서 제 따르네
술을 취하거든 깨지 말게 삼겼거나
시내 흐르는 골에 바위 지혀 초당(草堂) 삼아
시름을 잡아내어 얽어매어 붙동여서
시비(柴扉)에 개 짖으니 아이야 나니거라
시상리(柴桑里) 오류촌(五柳村)에 도처사(陶處士)의 몸이 되어
아무리 한가한들 일 없이 앉았으랴
아이 제 글 못한 죄로 이 몸이 무사 되어
양왕(襄王)이 구름을 몰아 무협(巫峽)으로 지나갈 제
어론쟈 넌출이야 에어론쟈 박 넌출이야
어우아 벗님네야 금의옥식(錦衣玉食) 부뤄 마소
어우아 저 소나무 섬도 설사 길가에야
어이 가려는고 무삼 일 가려는다
어제 검던 머리 설마 오늘 다 셀쏘냐
오늘이 무삼 날고 이것이 어디메요
오늘이 무삼 날고 일년에 하루로다
오동에 우적(雨滴)하니 순금(舜琴)을 이아는 듯
오세수(五世讎) 갚은 후에 금도(金刀)의 업을 이뤄
오십년 돌아보니 해온 일이 바이 없다
오장원(五丈原) 밝은 달에 슬프다 제갈무후(諸葛武侯)
옥도끼 무디던지 계수가 시위던지
옥분(玉盆)에 심은 매화 천루(賤陋)이 버리이니
올라이다 올라이다 천상에 올라이다
왔다고 미워 마소 날 왔다고 미워 마소
우근진 소지의딴(右 謹陳所志矣段)을 아뢰나니 옥황상제 전에
우레 같이 소리 난 임 번개 같이 번듯 보고
우리 둘이 후생(後生)하여 네 나 되고 내 너 되어
우리 앉으니 길이 상제께 등장(等狀)가세
원문번장(轅門樊將)이 기웅호(氣雄豪)하니 칠척 장신이 패부도(佩斧刀)라
월송정(月松亭) 잔솔밭에 백운(白雲) 같은 솔 쳐 두고
월중(月中) 옥토모(玉兎毛)를 십년에 하나씩 모아
위성(渭城) 아침 비에 유색(柳色)이 새로워라
유마유금겸유주()有馬有金兼有酒할 제 소비친척(疏非親戚)이 강위친(强爲親)을
이래도 태평성대 저래도 성대태평
이별은 오늘이요 임 갈 길은 천리로다
이제는 파연곡하세 북두칠성 기울었네
일각이 삼추라 하니 열흘이면 몇 삼추인고
일소백미생하니 태진의 여질이라
임 그려 겨우 든 잠 꿈자리도 두리숭숭
임술지추 칠월기망인 제 배 타고 금릉에 내려
입이라 하는 것이 화복의 문이어니
잊자 잊자 하여도 어이구러 못 잊는고
자 남은 보라매를 구름 밖에 띄워 두고
장송은 낙락한데 오운간에 학 탄 사람
장풍이 건듯 불어 부운을 헤쳐 내니
장한이 강동거할 제 때마침 추풍이라
저 건너 일편석이 강태공의 조대로다
적막엄시비하니 만정화락자규제라
전나귀 모노라 하니 서봉에 일모로다
정일집중함은 요인과 순덕이요
조고만 배암이라서 용의 초리 담뿍이 물고
주렴에 비친 달과 멀리 오는 옥저 소리
주렴을 반만 걷고 장강을 굽어보니
주색이 패인지본인 줄을 나도 잠깐 알건마는
죽기 섧지 않아 늙기 섧단 말이
중서당 백옥배를 십년 만에 다시 보니
진시황 한무제는 불사약 먹단 말가
창밖에 국화 심어 국화 밑에 술을 빚어
창오산 성긴 빗발 소상강에 흩뿌릴 제
창힐이 작자할 제 마돗던들 이별 이자
천산에 조비절이요 만경에 인종멸을
천지 광대한데 일월이 광화(光華)로다
천축사 높은 누에 이백이 와 놀돗던가
첨피기욱한데 녹죽이 의의로다
청강에 물이 나니 망안이 훤칠하다
청계상 초당 외에 봄은 어이 늦었나니
청사검 둘러메고 백록을 지즐타고
청산도 내 벗이오 녹수도 내 벗이오
청산에 눈이 오니 산 빛이 옥이로다
청산에 봄 춘 들 입자 하니 포기 총총 꽃 화자로다
청산중 백발옹이 올연독좌 향남봉이라
청천에 떠서 울고 가는 저 기럭아 너 가는 길이로다
청하에 밥을 싸고 녹류에 고기 꿰어
초나라 화씨벽을 진나라 위엄으로
초도 대국이요 제도 또한 대국이라
초산에 우는 범과 패택에 잠긴 용이
초천 밝은 달에 슬피 우는 저 두견아
촉에서 우는 새는 한나라를 그려 울고
추강에 밤이 드니 물결이 차노매라
추상에 놀란 기럭아 서럽게 울지 마라
춘수 만사택하니 물이 깊어 못 오더냐
충신의 속마음을 그 임금이 모르므로
칼은 길고 들고 말은 닫고 걷네
태백이 술 실러 가더니 달 지도록 아니 오네
태백이 애월터니 깨쳐 간지 반달이오
태산이 높다 하고 하해 깊다 하니
태평 천지간에 단표를 둘러메고
평생에 호방할쏜 청련거사(靑蓮居士) 이적선(李謫仙)이
하우씨 제강할 제 부주하든 저 황룡아
학 타고 저 부는 아이 너더러 물어 보자
한숨아 세한숨아 네 어디로 들어온다
한숨은 바람이 되고 눈물은 세우 되어
항우 비록 무도할지라도 범증이 유식턴들
허렁더렁 다 지나가니 어츨버츨 좋은 일 없네
형은 날 사랑하고 나는 형 공경하니
홍문연 파시에 좌객이 그 뉘런가
화당빈객만좌중에 아리따운 왕상점아
환자값에 볼기 서른 맞고 장리 값에 동솥을 떼어 가네
활 지어 팔에 걸고 글 배워 품에 품고
황국 단풍 구월 구일 이백 홍도 삼월 삼일
황산곡 돌아들어 이백화를 꺾어 쥐고
황시청춘일장모한데 도화난락여홍우라
Color:
지우기
이전 화면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