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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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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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노라 한강수야 다시 보자 종남산(終南山)아
가뜩 달 밝은 밤에 초충성(草蟲聲)은 무삼 일고
가뜩이 저는 나귀 채 주어 몰지 마라
가슴에 궁글 뚫어
가을비 얼마 오리 우장(雨裝) 직령(直領) 내지 마라
각시님 물러 눕소 내 품에 안기리 이 아이놈 괘씸하니 네 나를 안을쏘냐
갈 길이 멀다 하나 저 재 너머 내 집이라
갈잎에 젖은 이슬 서리 이미 되단 말가
강산을 좋이 여겨 내 비록 노닐진들
강원도 개골산 감돌아들어 유점(楡店)절 위에 우뚝 선 전나무 끝에
거문고 타자 하니 손이 아파 어렵거늘
고대광실 나는 싫어 금의옥식(錦衣玉食) 나는 싫어
고인을 찾으리라 흘리저어 건너오니
공명을 하려 하니 사람마다 다 끠더라
공산(空山) 추야월(秋夜月)에 느꺼울쏜 송도(松濤)로다
공산(空山)에 월백(月白)하고 소원(小園)에 곳□□□□
괘궁정(掛弓亭) 해 다 저문 날에 큰 칼 짚고 일어서니
길을 갈 [데] 몰라 거리에서 바장이니
까마귀 검으나따나 해오리 희나따나
꽃은 밤에 피고 술 익은 지 어제 그제
꽃은 불긋불긋 잎은 푸릇푸릇
꿈에 뵈는 임이 연분 없다 하건마는
나는 가옵거니와 사랑은 두고 감세
내 나을 풀쳐 내어 열 다섯만 하였고저
내 말이 기어니 몰고 또 몰아라
내 집이 길치거니 두견이 낮에 운다
넓으나 넓은 들에 흐르니 물이로다
노가일곡해행주(勞歌一曲鮮行舟)하니 강수청산수급류(江水靑山水急流)라
녹양(綠楊)은 실이 되고 황앵(黃鸎)은 북이 되어
누구 뉘 이르기를 고운 임 이별 후에
누으면 일기 싫고 앉으면 서기 싫어
뉘라서 나 자는 창 밖에 벽오동(碧梧桐)을 심으돗던고
늙거든 다 죽으며 젊으면 다 사느냐
늙고 병든 몸이 초당(草堂)에 누웠으니
늙어지니 벗이 없고 눈 어두워 글 못 볼세
달 밝고 바람은 찬데 밤 길고 잠 없어라
달이 하 밝으니 삼경이 낮이로다
달이야 임 본다 하니 임 보는 달 보려 하고
닭 한 홰 운다 하고 하마 일어 가지 마소
대인난(待人難) 대인난 계삼호(鷄三呼)하고 야오경(夜五更)이라
대천 한바다 속의 헌 배 탄 저 사공아
대추 붉은 때에 밤은 어이 듣돗던고
덕으로 패한 일 보며 악으로 이룬 일 없네
두었던 종고금슬 날로 즐겨 놀지어다
등잔블 그물어 갈 제 창전(窓前) 넘어 들던 임과
마천령(摩天嶺) 올라 앉아 동해를 굽어보니
묻노라 저 강산아 너 나건 지 몇 천년고
묻노라 저 바위야 네 이름이 형제암가
미운 임 괴려나니 괴는 임을 치괴리라
바람 불으소서 비 올 바람 불으소서
바람도 부나 마나 눈비도 오나 개나
바람이 불 줄 알면 설면자(雪綿子)를 위에 걸며
방안에 혔는 촛불 뉘를 이별 하였관대
백구(白鷗)야 나지 마라 옛벗인 줄 모르는다
벼슬을 매양 하랴 고산으로 돌아오니
보거든 슬밉거나 못 보거든 잊히거나
부채 보낸 뜻을 나도 잠깐 생각하니
북풍에 이운 나무 찬비 맞다 새잎 나며
사나이 죽은 후에 무엇이 될꼬 하니
사랑인들 임마다 하며 이별이라 다 설울까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바위 지혀 띠집 짓고
산은 옳기와 물은 거짓말이
산이 하 높으니 두견이 낮에 울고
산중에 책력(冊曆) 없어 절 가는 줄 모르노라
살아서 동실(室)하고 죽어서 동혈(同穴)하니
삼경에 월출(月出)하니 창외(窓外)에 송영(松影)이라
삼십년 풍진 속에 동서남북 분주하여
석양에 취흥을 겨워 채를 잊고 오도고야
선두(船頭)에 술을 싣고 고기 낚는 저 어옹(漁翁)아
선연동(嬋姸洞) 깊은 골에 중총(衆塚)이 누루(纍纍)하니
설월(雪月)은 전조색(前朝色)이요 한종(寒鍾)은 고국성(故國聲)을
세상 부귀인(富貴人)들아 빈한사(貧寒士) 웃지 마라
세상의 험궂은 사람 모아 내어 범 주고져
세상이 버리시매 버린 대로 다니노라
소시(少時)에 다기(多氣)하여 공명(功名)에 유의(有意)터니
술아 네 그르다 네 그른 줄 내 이르마
슬프다 우는 짐승 느껍다 부는 바람
시문(柴門)을 열지 마라 석경(石逕)에 올 이 없다
아버님 가노이다 어머님 좋이 계오
아버님 낳으시고 임금이 먹이시니
아이야 말안장 지어라 술병 걸 제 행여 잔 잊을세라
압록강 해 다 저문 날에 젊으신 우리 임은
앞밭에 새 나물 캐고 뒷밭에 고사리 꺾고
어와 가고지고 내 갈 데를 가고지고
어이 못 오던다 무삼 일로 못 오던다
어제던지 그제던지 속절없는 밤 길던지
엄동에 채를 잡고 왕명(王命)을 분주(奔走)하니
엊그제 베인 솔이 낙락장송(落落長松) 아니런가
연롱한수월농사(煙籠寒水月籠沙)하니 야박진회근주가(夜泊秦淮近酒家)라
연분이 그만인가 오늘이 이별이라
오늘 오늘이야 즐거운 오늘이야
오백년 왕업 터에 필마(匹馬)로 돌아드니
올까 올까 하여 기다려도 아니 온다
옳은 일 하자 하니 이제 뉘 옳다 하며
외어도 옳다 하고 옳으여도 외다 하니
요년(堯年)을 살으소서 순년(舜年)을 살으소서
우연히 사귄 벗이 자연히 유정(有情)하다
위의도 거룩하고 예모도 너를시고
유란(幽蘭)이 재곡(在谷)하니 자연한 향이로다
유령(劉伶)이 기주(嗜酒)하다 술조차 가져가며
유마유금겸유주(有馬有金兼有酒)할 제 소비친척 강위친(素非親戚强爲親)을
이 말도 거짓말이 저 말도 거짓말이
이 몸이 빈천하여 부귀를 부뤄 마라
이 해 저물었으니 아니 놀고 어이하리
이래도 천리 만리 저래도 천리 만리
이르랴 보자 이르랴 보자 내 안 이르랴 네 남진더러
이보오 내 머리가 하마 벌써 세나이다
인간이 꿈이런가 꿈이 아녀 인간이런가
임 그려 바장이다가 창을 베고 잠을 드니
임아 하 설워 마라 낸들 잊었으랴
임의 얼굴을 그려 벼 맡에 붙여 두고
임이 오마커늘 저녁밥 가장 일 지어 먹고
임천을 초당 삼고 석상에 누웠으니
잊어 버리고저 생각하니 내 임 되랴
자다가 깨달으니 원촌에 닭이 운다
자다가 깨달으니 창밖에 아이 왔다
저 건너 큰 기와집 위태히도 기울었네
젓소리 반겨 듣고 죽창을 바삐 여니
정성으로 노를 꼬아 벽공에 치부비여
좌상에 손이 있고 준중에 술이 가득
죽어 옳은 줄을 나라고 모를쏜가
창궁글 뉘 뚫어 술독에 달 뜨나니
창밖에 피온 국화 어제 핀다 그제 핀다
책 덮고 창을 여니 강상에 백구떼라
천리 머나먼 길에 정의 임 여의고
천산에 눈이 오니 산 빛이 옥이로다
천지는 만물지역려요 광음은 백대지과객이라
청명시절우분분하니 노상행인욕단혼을
청천 구름 밖에 높이 떴는 저 기럭아
청천에 떠가는 기러기 임의 집을 지나 갈 제
청풍과 명월을 값 주고 살작시면
초당에 벗이 없어 혼자 누워 잠을 드니
춤을 추려 하고 우주간에 일어서니
칠십에 책을 써서 몇 해를 보잔 말고
태산이 다 갈리어 숫돌만치 되올지나
풍아의 깊은 뜻을 전하는 이 그 뉘신가
한숨아 너는 어이 해곳 지면 내게 오난
항우는 큰 칼 잡고 맹분은 쇠채 쥐고
회수이예근하고 물박이정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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