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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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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올지라도 오다가는 가지 마소
건너서는 손을 치고 집에서는 들라 하네
관운장(關雲長)의 만고충절(萬古忠節) 생각하니 더욱 섧다
구름은 가건마는 나는 어이 못 가는고
깨면 다시 먹고 취하면 누웠으니
꿈아 꿈아 어리척척한 꿈아 왔는 임도 보내는 것가
나는 나비 되고 자네는 꽃이 되어
낙엽에 두 자만 적어 서북풍에 높이 띄워
낙엽이 말 발에 차이니 잎잎이 추성(秋聲)[이]로다
남산에 봉(鳳)이 울고 북악에 기린이 논다
남은 다 자는 밤에 내 어이 홀로 앉아
남훈전(南薰殿) 달 밝은 밤에 팔원팔개(八元八凱) 데리시고
내 집이 깊고 깊어 날 찾을 리 뉘 있으리
달더러 물으려 하고 배를 잡고 창을 여니
당당(堂堂) 대의인(大義人)은 수정후(壽亭候) 관운장(關雲長)이
맹호연(孟浩然)의 전나귀 등에 탁문군(卓文君)의 거문고 싣고
명촉달야(明燭達夜)하니 천추의 고절(高節)이요
바람개비라 하늘로 날며 두더지라 땅을 들랴
밤도 김도 길다 남의 밤도 이러한가
백 가지 짐승을 기르되 닭과 개는 깨두드려 버릴 짐승
벼 베어 소에 싣고 고기 낚아 아이 주며
북해상 저문 날에 울고 가는 저 기럭아
비사리 등에 얹고 기음매는 저 노옹(老翁)아
선인교(仙人橋) 내린 물이 자하동(紫霞洞)에 흘러드니
세상 사람들이 인생을 둘만 여겨 두고 또 두고 먹고 놀 줄 모르던고
앞 논의 오려 베어 백화주(百花酒)를 빚어 두고
오십재 임의 은택(恩澤) 골수에 사무쳤네
유벽(幽僻)을 찾아가니 구름 속이 집이로다
이화우 흩어지고 행화설이 날릴 적에
장락에 북이 울고 대야운두에 월상커늘
장한이 강동거할 제 때 맞은 추풍이로다
전원에 봄이 드니 이 몸이 일이 많아
창밖에 그 뉘오신고 소승이올러니
책 덮고 창을 여니 강호에 배 떠 있다
초당에 춘수족하니 창외에 일지지라
태극이 조판하여 만물이 시분인 제 인물지생이 임림총총 하더니
해 져 황혼이 되면 내 못 가도 제 오더니
흐리나 맑으나 이탁주(李濁酒) 좋아 대테 메온 질병들이 더욱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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