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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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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공의 좋은 낚대 엄자릉(嚴子陵)의 긴 줄 매어
격타고(擊鼉鼓) 취용적(吹龍笛)에 호치가(皓齒歌) 세요무(細腰舞라
경성출(景星出) 경운흥(卿雲興)에 일월이 광화(光華)로다
구십춘광(九十春光) 저문 곳에 도화난락여홍우(桃花亂落如紅雨)라
국불충(國不忠) 가불효(家不孝)코 죄 많은 이 내 몸이
극목천애(極目天涯)에 한(恨)고안지실려(雁之失侶)요 회모양상(回眸樑上)에 선쌍연지동소(羨雙燕之同巢)라
기창(綺窓) 아래 피온 꽃이 어제 핀가 그제 핀가
깃 지는 학일런가 털 지는 사슴인지
깃 진 학 털 진 사슴 송죽(松竹)에 깃들였네
나 있는 요적촌(寥寂村)에 뉘 나를 찾으리오
나무도 병이 드니 정자라 쉴 이 없네
내 본디 천상옥경(天上玉京) 선인(仙人)으로 황정경(黃庭經) 한 자 그릇 읽은 죄로
네 집이 어디 있고 뫼 넘어 청강 위에
도산곡(陶山谷) 청계상(淸溪上)에 모옥(茅屋)을 지어내니
만경창파욕모천(萬頃滄波慾暮天)에 천어환주유교변(穿魚換酒柳橋邊)을
뫼 밖에 뫼 있으니 넘도록 뫼가 있고
무서리 술이 되어 만산초목(滿山草木) 다 먹이니
백발에 늙은 년이 젊은 남진 하려 하고
백발인 제 공명(功名)하면 사람마다 다툴지니
부생모육(父生母育) 하오시니 은막대언(恩莫大焉) 하옵거늘
분분대설(紛紛大雪) 만산야(滿山野)커늘 흑초구(黑貂裘)를 떨쳐 입고
산은 옛 산으로 있고 물은 옛 물 아니로다
산중에 별미 없어 초식을 위업(爲業)하니
삼춘색(三春色) 자랑 마라 화잔접불래(花殘蝶不來)니
삼황세(三皇世) 좋거니와 오제시(五帝時) 더욱 좋다
설백월명(雪白月明) 건곤(乾坤)이라 천만산야(千萬山野) 옥이로다
소상강 시름 겨운 대 뿌리째 뉘라 옮겨와
송정(松亭)의 대사립을 풍우(風雨)에 닫았으니
수양산 월훈 중에 뉘라서 충렬인고
술 얻으면 벗이 없고 벗 얻으면 술이 없다
어이 못 오더냐 어이 못 오더냐
언충신(言忠信) 행독경(行篤敬)하고 주색(酒色)을 삼갔더면
우리 부모 계신 방에 만져 보아 덥게 하고
유마유금(有馬有金)코 겸유주(兼有酒)할새 소비친척(素非親戚)도 강위친(强爲親)터니
유벽(幽僻)에 혼자 사니 구름 재 집이로다
인생을 헤아리니 영욕이 반이로다 동문에 괘관하고 전리로 돌아와서
적벽강 수화지에 겨우 살아난 조맹덕이 화용도 좁은 길에 한수정후를 만나 보니
준주상봉십재전에 군위장부아소년이
중놈은 고자 불알 쥐고 고자는 중의 상투 잡아
창밖이 어른어른 어른어른 어른어른커늘 임만 여겨 풀쩍 뛰어 뚝 나서 보니
천고희황천과 일촌 무회지에 제일 명구 승계 가리고 가리며
천지는 역려이요 광음은 과객이라
청산은 어찌하여 고금에 긴 봄이요
초록장제백마시요 남계방촌월황혼에
초야에 묻혔으니 나인 줄 제 뉘 알리
총재 주공 성인이라 범상 사람 네 알쏘냐
춘풍에 지친 나비 화류에 다 늙거다
한나라 장자방이 오세수 바삐 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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