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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화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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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노라 다시 보자 그립거든 어이 살꼬
가로지나 세워지나 중에 나 죽은 후에 내 알더냐
가을 다 거두어들인 센 할아비 눈비 오다 내 곯으랴
각시님 초록 비단옷에 수묵으로 매화를 그려
관(冠) 벗어 송지(松枝)에 걸고 구절죽장(九節竹杖) 바위에 놓고
굴원(屈原) 충혼(忠魂) 배에 넣은 고기 채석강(采石江) 긴 고래 되어
까마귀 깍깍 한들 사람마다 다 죽으랴
까마귀 또 까마귀 너는 어이 밤에 우난
꿈아 다녀온다 임의 방에 다녀오냐
꿈아 모진 꿈아 임도 만나 보낼 것가
나는 마다 마다 고대광실 나는 마다
낙엽에 두어 자 적어 서북풍에 높이 띄워
남이 날 이르기를 정절 없다 하건마는
남이 준 바 없고 받은 바도 없건마는
내 양자(樣子) 못 고운 줄 낸들 아니 짐작하랴
내 혼자 우는 뜻을 남대되 웃건마는
내라 내라 하니 내라 하니 내 뉘런가
넌출이 넌출이야 어론쟈 박 넌출이야
넓으나 넓은 들에 시내도 길도 길사
닭 한 홰 우다 하고 하마 일어 가려는다
동정호(洞庭湖) 그물 건 사람 기러길랑 다 잡아라
만고 역대 소소한 중에 명철보신(明哲保身) 누구누구
말은 크고 닫고 칼은 길고 들고
무산(巫山) 십이봉이 끝끝이 칼이 되어
물 아래 그리메 지니 다리 위에 중놈 셋 가는 중에 맨 말째 중아 게 있거라 말 물어 보자
바람아 불지 마라 비 올 바람 불지 마라
백마(白馬)는 욕거장시(欲去長嘶) 청아(靑娥)는 석별견의(惜別牽衣)로다
보고 말만 할 것을 말만 하고 참을 것을
부허(浮虛)도 아닌 나요 섭겁도 아닌 나요
북해수 다 진(盡)커든 천상도(天上桃)를 심어
살아 그려야 옳으랴 죽어 잊어야 옳으랴
소경이 긴 붓을 잡아 족자(簇子) 밑에 나아 앉아
소경이 맹관이를 업고 끈 터진 평격지 신고
솔 끝에 돋은 달이 대 끝에 떠나도록
술 두고 날 안 주는 첩과 첩 한다고 새오는 아내
술 먹고 취한 후에 얼음 꿍의 찬 숭늉과
술 먹지 말자 하고 큰 맹세 하였더니
술아 너는 어이 달고도 쓰돗더니
아미산월반륜추(峨眉山月半輪秋)와 적벽강상무한경(赤壁江山無限景)을
아이 때 소경을 보고 손뼉 치고 따르더니
아이야 연수(硯水) 쳐라 임에게 편지 쓰자
앞내에 떼구름 끼고 뒷뫼에 안개 핀다
어저 세상 사람 사람 아지 마라스라
연못에 비 오는 소리 그 무엇이 놀랍관대
연지분(臙脂粉) 있네마는 눌 괴려고 야용(冶容)할꼬
올 제는 임 보러 오니 높은 뫼도 낮았더니
우는 것은 뻐꾸기오 푸른 것은 버들숲가
울어 가던 길에 노래 부르며 오는 사람
이 몸 싀어져서 임의 잔의 술이 되어
이 몸 할 일 없어 처처에 다 가노라
이리 보온 후에 또 언제 다시 볼꼬
이제는 못 보게 되게 못 볼시도 적실하다
잘새는 풀풀 파청루로 휘돌아 들고
저 가는 저 사람아 네 집이 어드메요
주객이 청탁을 가리랴 다나 쓰나 마구 걸러
집 지어 구름 덮고 우물 파 달 띄우고
창 안에 벗이 있고 창밖에 벗이 있다
창밖이 어른어른커늘 임이 온가 반겨 문을 퉁 열치고 풀쩍 뛰어 뚝 나서 보니
천산에 벋은 칡이 이 나의 입을 것이
청개구리 이질 복질하여 죽던 날 밤에 흑두터비 화랑이 진오귀 새남을 할 제
청산 월명하고 녹수 연홍할 제
청산은 어떠하여 만고에 푸르렀고
청올치 육날 미투리 신고 휘대 장삼 두루쳐 메고
하늘에 뉘 다녀온고 내 아니 다녀온다
하늘이 사람 삼기실 제 오륜조차 삼기시니
함관령 해 진 후에 아득히 혼자 넘어
해야 가지 마라 너와 나와 함께 가자
행화촌 취한 술을 세류풍에 다 깨거다
혼자 오노라 하니 달이 좇아 오는고야
화산에 우제하니 녹수에 고기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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