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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언(규장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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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해 긔똥 얼마나 가리 나귀 등에 안장 차리지 마라
고사리 한 단 떼장 찍어 먹고 물도 없는 동산에 올라
공명과 부귀랑은 세상 사람 다 맡기고
금강연파(錦江煙波) 밝은 달에 배를 타고 흘리놓아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남산에 봉(鳳)이 울고 북악에 기린이 논다
내 언제 신(信)이 없어 임을 얼마 속였관대
내 집이 깊은양 하여 두견이 낮에 운다
먼데 개 급히 짖어 몇 사람이나 지내언고
바람아 불지 마라 정자나무 잎 다 진다
벼 베어서 소에 싣고 고기 건져 아이 주어
산촌에 밤이 드니 먼뎃 개 짖어 온다
세상이 슬히어 하매 떨치고 돌아오니
송단(松壇)에 선 잠 깨어 취안(醉眼)을 들어 보니
어와 보온지고 저 선사님 보온지고
우슬부슬 우만공(兩滿空)이오 울긋불긋 풍엽홍(楓葉紅)이로다
일 심어 늦이 피니 군자의 덕이로다
일각이 삼추라 하니 열흘이면 몇 삼추요
일순에 천리 가는 백송골아 자랑 마라
적벽수하 사지를 근면한 조맹덕이
젓소리 반겨 듣고 죽창을 열고 보니
제 몰골 제 보아도 더럽고도 슬미워라
진시황 한무제를 뉘라서 장타던고
청춘에 보던 거울 백발에 다시 보니
춘성무처불비화요 한식동풍어류사라
평사에 낙안하고 강천에 일모로다
해 져 황혼이 되면 내 못가도 제 오더니
환자도 타 와 있고 소천어도 건져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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