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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영언(육당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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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 각선(各船)이 다 올라올 제 상고(商賈) 사공이 다 올라왔네
각시네 옥모화용 어슨 체 마소
간밤 비 오더니 석류꽃이 다 피거다
갓 스물 선머슴 적에 하던 일이 다 우습다
강원도 설화지(雪花紙)를 제 장광(長廣)에 연을 지어
강호에 추절이 드니 여윈 고기 살지거다
개아미 불개아미 잔등 똑 부러진 불개암이
건곤(乾坤)이 유의하여 장부를 내었으되
곡구롱(谷口哢) 곡구롱하니 유조의황곡구롱(有鳥衣黃谷口哢)이라
공명은 낭(狼)을 끼고 부자는 중지원(衆之怨)을
공부자(孔夫子) 이구산(尼丘山)에 내리시니 경술년을
공수래 공수거하니 세상사 여부운(如浮雲)이라
관운장(關雲長)의 청룡도(靑龍刀)와 조자룡(趙子龍)의 날랜 창이
그려 살지 말고 차라리 싀어져서
그리던 임 만난 날 밤은 저 닭아 부디 울지 마라
그린듯한 산수간(山水間)에 풍월로 울(鬱)을 삼고
금준(金樽)에 가득한 술을 옥잔에 받들고서
김약정(金約正) 자네는 술을 장만하고 노풍헌(盧風憲) 손당장(孫堂長)은 안주를 많이 장만하소
꽃이 피나 마나 접동새 우나따나
낙양(洛陽) 동촌(東村) 이화정(梨花亭)의 마고선녀(麻姑仙女) 집에 술 익단 말 반겨 듣고
남양(南陽)에 누운 용이 만복경륜(滿腹經論) 형익도(荊益圖)라
남원(南園)에 꽃을 심어 백년춘색(百年春色) 보렸더니
내 본시 남만 못하여 하온 일이 없네그려
내 청춘 뉘를 주고 뉘 백발 가져온고
내게는 병이 없어 잠 못 들어 병이로다
네 얼굴 그려 내여 월중계수(月中桂樹)에 걸었으면
논밭 갈아 기음매고 돌통대 기사미 피워 물고
논밭 갈아 기음매고 베잠방이 대님 쳐 신 들메고
닭의 소리 길어지고 봄이 장차 저물세라
대붕(大鵬)을 손으로 잡아 번개불에 구워 먹고
도련님 날 보려 할 제 백번 남아 달래기를
두견홍도영산홍(杜鵑紅桃映山紅)은 지지춘심만점홍(枝枝春心萬點紅)을
두고 가는 이별 보내는 내 안도 있네
두꺼비 저 두꺼비 한 눈 멀고 다리 저는 저 두꺼비
뒷뫼에 고사리 뜯고 압내에 고기 낚아
등왕고각임강저(滕王高閣臨江渚)하니 패옥명란파가무(佩玉鳴鑾罷歌舞)라
떳떳상(常) 평할평(平) 통할통(通) 보배보(寶)자
마음이 지척이면 천리라도 지척이요
매암이 맵다 하고 쓰르라미 쓰다 하네
매지월(梅之月)은 한이명(寒而明)하고 송지풍(松之風)은 서이청(暑而淸)이라
문 닫고 글 읽은 지 몇 세월이 되었관대
물레는 줄로 돌고 수레는 바퀴로 돈다
바둑이 검둥이 청삽사리(靑揷沙里) 중에 조 노랑 암캐 같이 얄밉고 잔미우랴
박랑사(博浪沙) 중 쓰고 남은 철퇴를 얻고
발가벗은 아이들이 거미 줄 체를 들고 개천으로 왕래하며
백발을 흩날리고 청려장(靑藜杖)을 이끌면서
백발이 공도(公道) 없어 옛 사람의 한한 배라
백운(白雲) 깊은 골에 청산녹수(靑山綠水) 둘렀는데
베잠방이 호미 메고 논밭 갈아 기음매고
부용당(芙蓉堂) 소쇄(蕭灑)한 경(景)이 한벽당(寒碧堂)과 백중(伯仲)이라
북두성 돋아지되 달은 미처 아니 졌네
빈 배에 섰는 백로 벽파(碧波)에 씻어 흰가
사랑이 어떻더니 둥글더냐 모나더냐
사립 쓴 저 어옹(漁翁)아 네 신세 한가하다
사순칭경(四旬稱慶) 하오실 제 때 맞은 풍년(豐年)이라
삭발위승(削髮爲僧) 저 각시네 이 내 말씀 들어 보소
산 밑에 집을 지어 두고 일 것 없어 초(草)새로 이었으니
새 소리 지저귀니 날 밝은 줄 알고 일어
성인(聖人)이 나 계시어 대강(大網)을 밝히시매
세상에 약도 많고 드는 칼이 있다 하되
세여아(世與我)이상위(相違)하니 전원에 돌아 와서
소경이 맹과니를 두루쳐 메고 굽 떨어진 평격지 맨발에 신고
소년 십오 이십시를 매양만 여겼더니
소년 십오 이십시에 하던 일이 어제런 듯
소선(蘇仙) 칠월 이 달이요 적벽(赤壁) 강월(江月) 이 달이라
수성(隋城)에 명옥출(明玉出)이요 동경(東京)에 채봉래(彩鳳來)라
술을 내 알더냐 광약(狂藥)인 줄 알건마는
아흔아홉 곱 먹은 노장중이 박주(薄酒)를 가득 부어 양까지 취케 먹고
암화(巖花)에 춘만(春晩)한데 송애(松崖)에 석양이라
약부좌선소망념(若不坐禪消忘念)인데 직수침취방광가(直須浸醉放狂歌)라
어극(御極) 삼십년에 요천(堯天)인가 순일(舜日)인가
어떤 남근 대명전(大明殿) 대들보 되고
어인 벌레완대 낙락장송(落落長松)을 다 먹는고
연 심어 실을 뽑아 긴 노 비벼 걸었다가
오강(烏江)에 월흑(月黑)하니 추마(騅馬)도 아니 간다
요지(瑤池)에 봄이 드니 가지마다 꽃이로다
우양(牛羊)은 돌아들고 뫼에 달이 돋아 온다
우헐장제초색다(雨歇長堤草色多)하니 송군남포동비가(送君南浦動悲歌)를
월락오제상만천(月落烏啼霜滿天)하니 강풍어화대수면(江楓漁火對愁眠)이라
월하(月下)에 임 생각하되 임의 소식 바히 없네
이 몸에 가진 병이 한두 가지 아니로다
이래도 성덕이요 저래도 성덕이라
인생천지 백년간에 부귀공명여부운을
자황분경하매 떨치고 고원에 오니
장랑부 이랑처와 송구영신 무삼 일고
젓소리 반겨 듣고 죽창을 바삐 여니
조종 큰 기업을 일인 원량 하오시니
진세를 다 떨치고 죽장을 흩더 짚고
창밖에 초록색 풍경 걸고 풍경 아래 공작미로 발을 다니
천지간 만물지중에 그 무엇이 무서운고
청류벽 사월천에 녹음방초 승화시라
청매주 빚어 놓고 영웅을 의논할 제
청명시절우분분할 제 나귀 등에 돈을 싣고
청춘에 불습시서하고 활 쏘아 인 일 없네
청춘에 이별한 임이 몇 세월을 지내었노
춘당대 바라보니 사시에 한 빛이라
포향사창농미휴할 제 반함교태반함수라
화기는 만건곤이요 문명은 극일대라
화촉동방 사창 밖에 오동나무 성긴 빗소리 잠 놀라 깨달으니
휴양성 월훈 중에 누 누구 남아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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