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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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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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련하다 우리 인생 이 생애를 어이하리
가련한 잔읍냉무 초사이력 몇 해런고
가련한 저 팽월아 겨우 산 네 잔명을
각귀기가 하여 보니 반조반미 황당하다
각설 화설 책 보다가 졸고 깨니 꿈이로다
각영 각읍 수도정사 어이 그리 분수없나
각영 각읍 환방시에 청간수응 난감이라
간사한 저 행화는 연꽃 앞에 서지 마라
강동을 가자 하니 가기는 가려니와
강포한 진나라를 초패왕 아니러면
객창에 오는 비는 황룡의 수심이라
거록성 큰 싸움에 영웅도 허다하다
거하가 되었으니 사상을 조심하소
격 모르고 지은 가사 삼백여 편 되단 말가
경개만 구경하고 불상은 혹치 마라
경박 소년들아 오유평생 그만하고
계도를 흘리저어 채련곡 화답하니
계명산 옥퉁소에 철석간장 다 녹는다
고사리 꺾어 들고 영주 봉래 돌아들어
고신도 성상민이라 비나이다 성상 우로
고신이 병욕사하니 부르느니 창천이라
고아복아 하신 은혜 불초 어찌 모르리까
공 높은 한장군이 미앙궁의 원혼이라
괴로울 고자 괴롭더니 다할 진자 다했어라
구구사정 더 어든 제 백성을 위함이라
구병산 하에 터를 닦아 일간 초당 지었으니
구월 구일 오늘인가 홍안내빈 하는구나
구월 황국 피었으니 도연명 어디 간고
귀래정 달 밝았으니 태백과 놀러 가세
그대 고을 좋다 하니 소산은 무엇인고
그대 농사 적을 적에 내 추순들 변변할까
그대 비장 누구누구 수령 홀대하는 놈은
그대 추수 얼마 한고 내 농사 지은 것은
그렇다도 하려니와 무변 수령 자네 듣소
그리고 못 보는 임을 잊어 무방 하건마는
근고하여 심은 오곡 날 가물어 근심터니
근심 수자 갈 왕 되고 기쁠 희자 올 내로다
금산에 봄이 드니 화쟁홍자 류쟁청을
기러기 뜻을 두고 남방에 깃들였더니
꺾고 꺾자 벼른 꽃을 기약 없이 꺾어 들고
꽃 두고 꽃을 보니 탐화광접 내 아닌가
꽃 보고 좋은 마음 낙화 될 줄 알았으며
꽃 없는 호접 없고 호접 없는 꽃이 없다
꽃도 보고 경도 보려 누대 강산 다니다가
꽃이 곱다 한들 꽃마다 사랑우며
꽃이 곱다 해도 단계 아래 꽃이로다
꽃이 호접을 몰라도 그 호접이 쓸데없고
꿈 가운데 오는 임을 흔적 없다 책망 마라
꿈에 만났던 붕우 깨어 보니 허사로다
나는 꽃 보고 말하고 꽃은 날 보고 당긋 웃네
나라 없는 번신 보며 번신 없는 나라 본가
나비 모를 꽃이 없고 꽃 모를 나비 없다
나비면 다 나비며 꽃이면 다 꽃이랴
남의임 걸어 두고 속 몰라 쓰는 애와
남정성서 높은 장대 한신 위의 거룩하다
남풍에 가는 구름 한양 천리 쉬우리라
남한산성 돌아드니 개원사 서장대라
납평이 지격하니 설경이나 보러 가세
내 나을 헤어 보니 명년이 삼십이라
내 집에 천리마 없고 몸에 두 날개 없이
내 평생 원하기를 금의옥식 다 마다고
내장은 추경이요 변산은 춘경이라
넘어도 태산이요 가도 길이로다
노래가 백편이면 장단은 몇 점 되고
녹문관외옥천심이 불급정인사아심을
녹음 수양리에 낚대를 드렸으니
녹음이 만발하니 백화가 시기로다
늙고 병든 나를 무정히 배반하니
늙지 않는 청산이요 닳지 않는 녹수로다
단오일 추천코자 옥류동 찾아가니
단풍에 흥을 겨워 대흥사 돌아드니
단풍은 난만하고 황국은 반개로다
달밤에 걸음 걷고 고원을 생각하니
답진창해두욕백이요 수회만단몽성난을
당초에 몰랐으면 이별이 왜 있으며
대명 천지 밝은 날이 내 방에는 안 비친다
대소 사찰 보았더니 북경 보니 허사로다
대숲동 의의녹죽 놀던 군자 어디 가고
대인난 대인난하니 수중중 뫼이로다
대장부 세상에 나매 입신양명 경륜이라
도순찰사 정경이요 겸순찰사 아경이라
독좌 우려하니 우려 끝에 병이로다
돌마다 다 푸르니 청석령이 이 아닌가
동방화촉야에 무정타는 임이 없고
동시 본근생이라 타향에 반갑도다
동지 자야반에 만호 천문 열렸도다
두고 가는 내 정이나 보내는 임의 정이나
두발상지 거스리고 대보로 뛰어들어
뒷뫼에 약을 캐고 문전에 치포로다
등잔불은 어둑어둑 장마비는 주룩주룩
떠날 때에 하신 말씀 역력히 아나이다
또 한 말을 잊었구나 유월 보름 지격일다
뜰 앞의 석죽화는 박꽃을 웃지 마라
뜻 두고 꽃을 보니 향기 담담 색도 곱다
마음이 요란하니 절 구경이나 가세
만나서 다정한 말이 그려서 생각이요
만물 중 사람 된 덕은 부모가 소중이요
만산에 봄이 드니 가지마다 꽃이로다
만산의 백화들아 일년 춘광 자랑 마라
만학 천봉 쌓인 백설 일춘화기 변성천을
망월이 밝았으니 사람마다 답교로다
망해정 올라 보니 만리장성 여기로다
매명은성 한 연후에 구사방우 정성 들여
매화야 너는 어이 추월 춘풍 다 보내고
묘연하다 응향각은 나 놀던 곳이로다
묘연하다 임의 소식 못 들은 지 몇 날인고
무궁한 건곤이요 변치 않는 일월이라
무단히 사람 보고 사자 사자 달래더니
무시풍악 과히 말고 포진천물 생각하소
묻노라 저 초부야 포중사를 네 알리라
미만삼십 이 내 몸이 백발 없는 노인이라
바람은 지동치듯 불고 비 죽죽 오는 날 밤에
박녀를 책망하고 우희를 칭찬하니
박랑사 중 창해역사 오중부거 허사로다
반갑다 저 기러기 임의 소식 네 아느냐
밝은 의리 삼로동공 병출무명 한 소리에
밤 공사가 없었거든 일고삼장 무슨 잠고
밤은 삼경 사경 되고 오만 임은 소식 없다
밤중만 외기러기 네 울음 처량하다
방백 수령 없이 사채송사 공결하소
배산임류처에 별업을 지점하고
배암 지네들아 땅에 있는 짐승으로
백년철도 녹이이고 진옥도 뚫건마는
백로 상강 다닫거든 낫 갈아 손에 들고
백발 낭군 날 보내고 나 자던 방 홀로 앉아
백설분분 황혼시에 매화장에 피는 꽃과
백성을 알려 하면 아전이 야속이요
백팔염주 목에 걸고 철죽장 손에 들고
백화를 사랑한들 가는 춘풍 어이하며
벽공에 돋은 달이 상사가인 수심이라
벽공에 뚜렷한 달이 죽창에 돌아들고
벽도 홍도화는 화중 풍류랑이요
벽력 같은 큰 소리로 삼죄를 논책하니
벽해에 몸을 두니 상전을 생각하고
복미심 차시에 기체후 약하오
복이 사람을 따르고 사람은 복 못 따라
복천암 돌아드니 경개 더욱 절승하다
부모 공덕 알려거든 혼정신성 일을 삼고
부모의 공 반만 알면 효자 안될 자식 없고
북궐을 하직하고 남해에 표도하여
북당에 학발부모 타향에 날 보내고
분수 없는 도서원아 각면서원 신칙할 제
불원천 불우인은 고금을 경계시라
불충불효 되었으니 생전 사후 어이하리
불충불효 어이하리 천지 없는 만물 없다
붓을 잡고 상서 쓰니 있던 말씀 어디 가고
붕우를 사귀거든 의심을 멀리하고
빈대 벼룩 네 들어라 주리고 병든 몸이
사람을 매로 치면 뉘 아니 아프다 하며
사람의 일시지은을 아주 과히 믿지 말며
사랑타 이별이요 이별타 상봉이라
사불여불사런가 불사불여사이런가
사월 팔일 관광하니 대명건곤 분명하다
사절을 받자와 중원에 과세하니
사통오달 너른 천지 가고 오면 다 보리라
사해지내 개형제라 간 데마다 벗이로다
살아 악한 말이 죽어 지옥이라더니
살옥정사 명심하소 초이검에 못한 득정
삼각산의 비췬 곳에 한강수 푸르렀다
삼십정관 일행들아 물화교역 그만 하소
삼월 동풍 늦었으니 춘성무처불비화를
삼월 삼일 천기 정하니 장안여인 다소행을
삼진을 격정하고 함양을 지취하니
상사일념 맺힌 회포 자연히 일었더니
상원을 본 연후에 상고암 올라앉아
상친키는 쉽거니와 절교하기 어렵도다
상풍은 취진하고 설풍이 늠름하니
색 고운 꽃을 보고 꺾고자 유의로다
생시에 그린 임을 몽중에 잠깐 만나
생아구로 우리 부모 이별한 지 묘연하다
서산을 주람하니 동정호는 허사로다
서안에 싸인 청간 선후분별 그만 하고
선치를 유의커든 이즙민회하소
설상가상 더 어렵다 철 모르는 장교 아전
세류춘풍 황앵들아 면면만만 여유정을
세사 알아 쓸데없어 임천에 돌아들어
세상에 나기는 쉽고 잘 죽기는 극난이라
세상의 이화들아 매화를 웃지 마라
세상의 풍류소객 모두 다 어디 간고
세우공산 저문 날에 슬피 우는 저 촉국아
세월은 수이 가고 부모는 늙었으니
소중타 곤이외는 자고전장 헤어 보소
소지 발괄 그만 하소 원님인들 이루 알까
소하 장량 어떤 사람 한조의 충신이라
속리사 구경하니 사암자 일웅전을
속리산 무한경을 곡곡 봉봉 찾아보니
속리에 기약을 두고 경성에 분주하니
솔래대변 장자 맡겨 수결성첩 내친 후에
송광사 본 연후에 물염 적벽 돌아드니
송광사 올라 보니 법당도 좋거니와
수구여병안위세요 사군이정자유여를
수여산 부여해는 근어심 유어덕이라
숙위천애유차행고 북당허부의문정을
술 익자 벗이 오고 눈 오자 달이로다
승금지에 배를 띄워 어부사로 화답하니
승후문안 다닐 적에 수라 퇴선 먹으면서
시월 한매 향기롭다 일지매 시축 펴라
시월 확도 하였으니 선도주 빚어내어
심양을 당도하니 동국학사 자취로다
십년을 상수하니 애락도 한가지라
십이월 다 보내니 오늘이 제석인가
아깝다 대명천지 선우 땅이 되단 말가
아미를 다스리고 녹의홍상 고운 태도
아미산 돋은 달이 옥천수에 들리로다
아미산 돋은 달이 초당에 들었도다
아미산월반륜추와 적벽강상무한경을
악한 말 한 연후에 착한 말 생각하고
야점등화라 하니 밤마다 등화 보니
약을 때에 쓰면 대병을 뉘 앓으며
양류 꺾고 떠난 이별 백설이 분분하니
어와 성은이야 갈수록 망극하다
역발산 기개세는 전무후무 항우로다
연경에 유람하고 연광정 다시 보니
연광정 올라앉아 강색을 굽어보니
연분 없는 임이 없고 임 없는 연분 없다
옛사람 이른 말이 어안이라 하였건만
오경 삼점 첫 마치에 가노라 일어나니
오는 친구 대접하니 자연히 겨를 없고
오늘 가도 이별이요 내일 가도 이별이라
오늘 저녁 이 다정이 내일 밤은 또 누군고
오늘이 전별이니 부디 평안거하소
오동이 낙금정하니 적벽추월 경개로다
오월 보름 되었으니 순원성모 탄신일세
오월 오일 오늘인가 집집이 창포주라
오호에 배를 띄워 창랑을 희롱하니
옥천의 앵도화는 이별에 다 늙었다
옥하관 다다르니 오작이 지저귄다
옥하관 유련타가 통군정 돌아드니
왕릉자친 충의 보고 다시 없다 하였더니
요동 칠백리를 탄식코 살펴보니
우리 생애 들어 보소 산에 올라 산전 파고
우속을 어이하리 가련한 저 백성이
우연히 장대에 올라 사면을 바라보니
우후에 바라보니 산마다 폭포로다
운개만국동간월이요 화발천산공득춘을
원수의 이별 두 자 아주 꽝꽝 두드려서
유방백세 못하여도 누명은 삼가리라
유복한 저 재물을 복 없이 달라 하니
유월 삼복 더웠으니 만국여재홍로중을
유정도 하였노라 무정도 하였노라
유한한 저 창곡을 가작도 분수 없다
육례 없이 만난 연분 이별이 쉽다 하나
융동성서무사시에 퇴령을 진즉 하소
은일화는 만발하고 월색은 만정이라
음양은 같건마는 인성은 각각이라
음양을 잠깐 보니 천지도래 일장중을
읍청루 올라 보니 만강 풍월 무한경을
응향각 높은 집에 이원제자 앞에 두고
응향지에 배를 띄워 화방재로 내려가니
응향지에 선유하니 연화도 좋거니와
의 없고 정 없으니 아서라 나는 간다
이 몸 죽어 임이 되고 임 죽어 이 몸 되면
이 몸이 강호에 있어 세사를 어이 알리
이 몸이 꿈이 되어 임의 침상 넌짓 가서
이 몸이 무삼 죄로 창가 여자 되어 나서
이 몸이 시비 없이 강호를 찾아가니
이 몸이 원앙 되어 나래 위에 임을 얹고
이견과이되 끝에 수령 괄시 과히 마소
이리해도 성은이요 저리해도 성덕이라
이별 별자 이별 되고 떠날 리자 떠났세라
이별 없는 장부 없고 초목 없는 뫼이 없다
이별이 있거들랑 연분이 없고지고
이소능장 금한 후에 후주 잡기 엄단하소
이원 제자 벌여두고 화조월석 풍류로다
이원악 풍류 중에 신방 급제 연분 맺고
이월 청명가절인가 백오동풍 불었어라
이종현 거문고 타고 전필언 양금 치소
이팔 시절 고운 태도 과히 믿고 자랑 마라
이화 도화 행화발하니 곳곳이 화류로다
인간생애 몇 가진고 금수도 일반이라
인간의 부귀영화 철없이 원틀 마라
인비목석 네 글자를 어이구러 이르던고
일간초당 지은 후에 난만화초 심어 두고
일간초당 홀로 누워 잔병을 일삼으니
일년을 수고하여 백곡이 풍등하니
일등화사 손을 빌어 가련한 내 형상을
일배주 취한 후에 중사자 내려가니
일성지내 관찰사는 가작우속 생각 말고
일시지분 생각하고 혹형을 과히 마소
일엽주 돛을 달아 옥천수 찾아가니
임 만나 무정탄 말이 유정을 위함인가
임 모시고 놀던 명당 눈에 암암 그리워라
임 이별하던 날에 내 죽어 모르더면
임술 칠월 기망 되니 적벽강상 풍월이라
임아 야속하다 나더럴랑 말을 마소
임이 갈 때 오마더니 비 오고 번개 친다
임이 나를 아끼시매 나도 임을 공경터니
임이라 정이라 하니 임마다 유정하며
잊어 버리자 해도 정 베일 칼이 없다
자종별후전첨수하니 창송삼춘우맥추를
잔말을 과히 말고 엄명 정직 생각하소
잔피한 수령 중에 순찰사 위의로다
잔혼영락체화분하니 백일간운장억군을
장량의 급한 말 듣고 저 번쾌 충의 쓴다
장부의 굳은 심장 꽃 보고 허사로다
장사의 손이 되니 수회는 첩첩하고
저 달아 네 아느냐 황녀태수 심중사를
저 백성의 거동 보소 지고 싣고 들어와서
적성강 세우 중에 사립 쓴 저 어옹아
전세 대동 하려니와 군포 군전 월당 마소
전전반측 못 이룬 잠 사오경에 닭이 운다
정 없는 상사 없고 상사 없는 다정 없다
정녕히 까마귀 와서 비 온다고 나 안 가면
정여교칠이요 의동단금이라
정여수영 일을 삼고 방폐 책객 조속하소
정월 보름달 밝으니 노소남녀 답교로다
정월에 농기 닦고 이월에 밭을 간다
조망을 치고 보니 걸리느니 뭇새로다
조석에 모시던 임을 삼년을 못 뵈오니
존주숙비노중련이랴 보한인다 제갈량을
좌수에 잡은 춘광 우수로 옮겨 내여
주사청루 일을 삼아 화조월석 분주하니
주육을 잊었으니 염불 외는 중이 되고
죽장 망혜 단표자로 속리산 올라 보니
준민고택 네 글자는 청백선정 상피로다
중아 말 물어 보자 네 절 좋은 말을 듣고
지로승 앞세우고 상원암 올라가니
지상공문 없는 환자 영모작전 과히 마소
지월이 다다르니 우리 금주 문안 가세
지척이 천리 되고 천리도 지척이라
진관사 구경 가니 대웅전 웅위하다
질병을 못 지내고 명의를 어이 알며
찢어진 눈 부릅뜨고 와당퉁탕 달려들며
차신이 무용하여 강호에 누웠으니
착한 사람의 집에 악한 사람 적고
창피타 판관수령 관청색과 무참치라
채필을 빼어 들고 용연에 먹을 갈아
처자 사랑는 마음으로 부모를 봉양하며
천문만호 등 달았으니 등석일시 분명하다
천불생무록인이요 지불생무명초를
천사만량 싸인 수회 태우느니 가슴이라
천상에 오작교 있고 지상에 무수한 다리
천작얼은 유가위요 자작얼은 불가활을
천축 북한 벌여두고 관동을 찾아가니
천하 만물 중에 사람이 으뜸이라
천하 제일관 보니 지형도 거룩하다
천하를 다 비추니 임의 곳도 밝으리라
철없는 도서원아 묘당을 원망 마라
철없는 백성들아 가난을 섧다 마라
첫치 우조 들은 후에 대염 소리 한가하다
청송을 베어다가 번리를 삼았더니
청천 벽력성이 천리남해 일순간을
청천에 뜬 기럭아 게 잠깐 머물러라
청초는 우거지고 녹음은 만발이라
청춘조결시진연가 아유심정이역연을
초경에 오마던 임이 삼사경에 돌아드니
초산 목동들아 아목은 상치 마라
초식을 먹을망정 속 아는 임을 따라
초양왕 간 연후에 양대소식 묘연터니
초운 재운 풀 맬 적에 저 농부 수고한다
초현관 걸린 방목 몇 영웅이 지내었누
초현관 십삼건사 천하영웅 다 모인다
초현관 지은 뜻은 영웅을 흥기로다
추수가 지났으니 재정을 어이하누
추풍에 오는 홍안 한양소식 네 알리라
춘광이 지지일영유하니 초당춘수 한가하다
춘산의 꽃 피거든 오작교 찾아가니
춘산의 눈 녹이던 바람 건듯 불고 간데없다
춘성경 추성렴은 뉘게 당한 말씀인고
춘요봉래성절회하니 시신개하만년배를
춘일이 재양하니 창경이 우짖는다
출반주왈 한 계교에 만고대역 항우로다
충성 충 법칙 칙을 충익위 힘을 써서
충효가 일반이라 공명을 알려거든
취중에 지난 일이 깨고 나면 낭패 많고
취중에 하는 송사 깨고 나면 후회 많다
취편도 하려니와 연명친수 더러 하소
친불여 불친인가 불친불여 친이런가
칠월 칠석 오는 비는 견우 직녀 상봉이라
칠월 칠석 오작들아 천상견우 어떻던고
칠월절이 다다르니 소지발괄 써 아뢴다
침침야삼경에 등 잃고 길 잃은 안과
타던 말 머무르고 손 잡고 다시 앉아
타향에 그린 임이 청춘의 수심이라
타향에 모란 피니 반갑다 다시 보자
타향에 병이 드니 의약을 뉘라 알리
탐학수령 들어 보소 입시 날 칠사강을 뜻 알고 하였던가
태산 같이 높은 성덕 어찌 감히 잊사오랴
토재관 척재관 보아 의송을 지체 마소
팔월 추석 오늘인가 백곡이 등풍이라
폄월이 당두하니 저 수령들 거동 보소
폐부에 새긴 정성 임이 짐작 하시기로
표충사 찾아가니 사명대사 영정이라
품 안의 임 보낸 후에 펼친 이불 모아 덮고
풍류 번화 다 버리고 일부종사 하는 나를
풍류 앞에 좋은 꽃이 호걸남자 사랑이라
풍류 자약시에 딴말하는 그 사람과
하늘이 높다 해도 일월이 비추이고
하탁상부정 없고 상탁 하부정이라
한가한 경을 보려 강저에 배회하니
한계야월 좇던 정성 야속하기 그지없다
한번 보고 두 번 만나 청춘이 상합이라
한신의 백전백승 병선은 되려니와
한양이 얼마건대 소식이 돈연한고
한태조 백등칠일 벗어나기 어렵도다
함왈 아후 저 선치는 백리분우부잠한을
항우의 십죄목을 낱낱이 헤어 보니
해당화를 천타 하니 안 꺾는 이 게 뉘 본고
해도 가고 봄도 가고 삼하가 또 지나니
행인임발우개봉을 옛 글로 들었더니
허다 공무 하는 중에 산송을 상심하소
허다 저 백성이 항산이 다 없으면
허다한 만물 중에 남자 됨이 호기로다
헌납바위 맑은 폭포 사시무궁 괘장천을
형극에 몸을 두어 청춘을 허송하니
호방 아전 네 들으라 적정이 최난이라
홍문에 벗어나니 타일 천자 되리로다
홍문연 대장 위의 패왕 기세 뿐이로다
홍문연 좋은 기회 검극은 무삼 일고
홍안실지 한 연후에 백발이뢰 탄식한들
화방재야 잘 있느냐 귀래정도 무사한가
화용은 일년홍이요 죽림은 백세청을
화원에 봄이 드니 난만화초 다 피었다
화촉동방 만난 연분 의 아니면 믿었으며
황노고죽요강리하니 차지여하원별리요
황앵은 버들이요 호접은 꽃이로다
후사를 위함이요 원심은 아니언만
훈금어영 군정색아 삼정이 으뜸이라
흉녕한 저 영포야 네 평생을 헤어 보니
흉중에 불이 나니 불 꺼 줄 이 뉘 있으리
흥진비래도 있고 고진감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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