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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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원류(국악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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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지 짝을 잃고 네 홀로 날 따르니
간밤에 꿈도 좋고 새벽 까치 일 울더니
강촌에 일모(日暮)하니 곳곳이 어화(漁火)로다
거문고 줄 골라 놓고 홀연히 잠을 드니
거울에 비친 얼굴 내 보기에 꽃 같거든
건너서는 손을 치고 집에서는 들라 하네
고울사 월하보(月下步)에 깁소매 바람이라
공명도 부귀도 말고 이 몸이 한가하여
공부자(孔夫子) 대성인(大聖人)으로 진채(陳蔡)에 욕을 보고
공산(空山)에 우는 접동 너는 어이 우짖는다
공수래 공수거하니 세상사 여부운(如浮雲)을
구월 구일 망향대(望鄕臺)를 하여 보니 어떻던고
그려 살지 말고 차라리 죽어 가서
금풍(金風)이 부는 밤에 나뭇잎 다 지거다
꿈에 왔던 임이 깨어 보니 간데없네
남은 다 자는 밤에 내 어이 홀로 깨어
내 가슴 슬어 난 피로 임의 얼굴 그려 내여
노화(露花) 풍엽(風葉) 향기 속에 극애(棘艾)는 어이 섞였는가
녹류간(綠柳間) 황앵아(黃鶯兒)들아 나의 꿈을 깨우지 마라
눈 풀풀 접심홍(蝶尋紅)이요 술 충충 의부백(蟻浮白)을
뉘라서 까마귀를 검고 흉타 하였던고
담 안에 섰는 꽃이 모란인가 해당화인가
도화(桃花)는 어찌하여 홍장(紅粧)을 짓고 서서
동군(東君)이 돌아오니 만물이 개자락(皆自樂)을
백구(白鷗)야 풀풀 날지 마라 나는 아니 잡으리라
백설(白雪)이 분분(紛紛)한 날에 천지가 다 희거다
벼슬을 저마다 하면 농부 될 이 뉘 있으며
부춘산(富春山) 엄자릉(嚴子陵)이 간의대부(諫議大夫) 마다하고
삭풍(朔風)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은 눈 속에 찬데
산외(山外)에 유산(有山)하니 넘도록 산이로다
상천(霜天) 명월야(明月夜)에 울어 예는 저 기럭아
서리 치고 별 성긴 제 울며 가는 저 기럭아
서상(西廂)에 기약한 임이 달 돋도록 아니 온다
석류꽃 다 진하고 하향(荷香)이 새로워라
석조(夕鳥)는 날아들고 모연(暮煙)은 일어난다
세류청풍(細柳淸風) 비 갠 후에 울지 마라 저 매미야
세월이 유수로다 어느 덧에 또 봄일세
소상강 긴 대 베어 낚시 매어 둘러메고
수박 같이 두렷한 임아 참외 같이 단 말씀 마소
술을 내 즐기더냐 광약(狂藥)인 줄 알건마는
시름을 잡아내어 얽어매어 붙동여서
어제 다투더니 오늘은 하례한다
오강(烏江)에 월흑(月黑)하고 추마(騅馬)도 아니 간다
오거다 돌아간 봄을 다시 보니 반갑도다
옥등(玉燈)에 불이 밝고 금로(金爐)에 향내 나네
옥우(玉宇)에 내린 이슬 충성(蟲聲)조차 젖어 운다
옥으로 백마를 새겨 동정호(洞庭湖)에 흘리 씻겨
요전(堯田)을 갈던 사람 수려(水慮)를 못 이겼고
운대상(雲臺上) 학발노선(鶴髮老仙) 풍류종사(風流宗師) 그 뉠러냐
울 밑에 피어진 국화 황금색을 펼치온 듯
울어서 나는 눈물 우으로 솟지 말고
은병에 찬물 따라 옥협을 다스리고
이러하나 저러하나 이 초옥 편코 좋다
이별이 불이 되니 간장이 타노매라
인간 오복 중에 일왈수도 좋커니와
인생이 그 얼마오 백구지과극이라
인생이 꿈인 줄을 저마다 아노라네
일각이 삼추라 하니 열흘이면 몇 삼추요
일모창산원하니 날 저물어 못 오는가
임 그린 상사몽이 실솔의 넋이 되어
임이 가오실 적에 나를 어이 두고 간고
임이 오마더니 달이 지고 샛별 뜬다
자다가 깨어 보니 이 어인 소리런고
잘새는 다 날아들고 남루에 북 울도록
장부로 되어 나서 입신양명 못할진대
재수명성하니 달인의 쾌사어늘
주수구방이나 기명이 유신이라
주인이 술 부으니 객일랑 노래하소
죽기 설워란들 늙기도곤 더 설우랴
천리에 그리는 임을 꿈속에나 보려 하고
청강에 낚시 넣고 편주에 실렸으니
청산에 눈이 오니 봉마다 옥이로다
청산이 불로하니 미록이 장생하고
청약립 숙여 쓰고 녹사의 여며 차고
촉에서 우는 새는 한나라를 그려 울고
춘풍화후호시에 범나비 몸이 되어
해 지면 장탄식하고 촉백성에 단장회라
홍루반 녹류간에 다정할쏜 저 꾀꼬리
홍백화 잦아진 곳에 재자가인 모였어라
화락춘광진이요 준공하니 객불래라
화산도사수중보로 헌수동방국태공을
화작작 범나비 쌍쌍 양류청청 꾀꼬리 쌍쌍
휘호지면하시독고 마묵연전필경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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