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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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옥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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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술 이월 초파일은 세자저하 탄일이요
강의과감열장부(剛毅果敢烈丈夫)요 효친우제현군자(孝親友弟賢君子)라
개구리 저 개구리 득득쟁약(得得爭躍) 하는 곁에
건곤(乾坤)이 눈이어늘 네 홀로 피었구나
건천궁(乾天宮) 버들 빛은 춘삼월(春三月)에 고와거늘 경무대(慶武臺) 방초안(芳草岸)은 하사월(夏四月)에 푸르렀다
고송(古松) 기석(奇石) 두 사이에 어여쁠쏜 저 두견아
고울사 저 꽃이여 반만 여윈 저 꽃이여
공덕리(孔德里) 천조류(千條柳)에 만년춘광(萬年春光) 머물렀고
공명은 부운(浮雲)이요 부귀는 유수로다
공산(空山) 풍설야(風雪夜)에 돌아오는 저 사람아
관산(關山) 천리 멀다 마라 구름 아래 그곳이라
구포동인(口圃東人) 빛난 신세 알 이 적어 병 되더니
구포동인(口圃東人)은 춤을 추고 운애옹(雲崖翁)은 노래한다
국태공지긍만고영걸(國太公之亘萬古英傑) 이제 뵈어 의논컨대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 동풍 싫어한다
그려 걸고 보니 정녕한 긔다마는
그려 살지 말고 차라리 싀어져서
금강(金岡) 일만 이천봉이 눈 아니면 옥이로다
기러기 높이 뜬 뒤에 서리달이 만리로다
기러기 펄펄 벌써 날아 갔으려니 고기는 어이 이적지 아니 오노
기정백대개신시(旗旌百隊開新市)요 갑제천맹분척리(甲第千甍分戚里)라
까마귀 속 흰 줄 모르고 겉이 검다 미무여 하며
꽃 같은 얼굴이요 달 같은 태도로다
꽃은 곱다마는 향기 어이 없었는고
꾀꼬리 고운 노래 나비춤을 시기 마라
나위(羅幃) 적막한데 힘없이 일어나서
낙성 서북(洛城西北) 삼계동천(三溪洞天)에 수징청이 산수려(水澄淸而山秀麗)한데
낙화(落花) 방초로(芳草路)에 깁치마를 끌었으니
남산 같이 높은 수(壽)와 동해 같이 깊은 복을
남산송백(南山松柏) 울울창창(鬱鬱蒼蒼) 한강유수(漢江流水) 호호양양(浩浩洋洋)
남포월(南浦月) 깊은 밤에 돛대 치는 저 사공아
내 일찍 꿈을 얻어 문무주공(文武周公)을 뵈온 후에
내 죽고 그대 살아 사군지아차시비(使君知我此時悲)하세
내 집은 도화원리(桃花源裏)어늘 자네 몸은 행수단변(杏樹壇邊)이라
너르고 둥근 연못 거울 낯을 열었은저
높으락 낮으락 하며 멀기와 가깝기와
눈으로 기약터니 네 과연 피었구나
늙은이 저 늙은이 임천(林泉)에 숨은 저 늙은이
담 안에 붉은 꽃은 버들 빛을 새워 마라
담 안의 꽃이어늘 못가의 버들이라
대도(大道) 정여발(正如髮)한데 운거(雲車)를 몰아 갈 제
대왕대비전하 성수(聖壽) 칠순 정축(丁丑) 십이월 초육일에
대재(大哉)라 오왕원유(吾王苑囿) 추요치토(芻蕘雉兎) 하는고야
도화(桃花)는 흩날리고 녹음은 퍼져 온다
도화여도화(桃花如桃花)하고 도화여도화하니
동각(東閣)에 숨은 꽃이 철쭉인가 두견화(杜鵑花)인가
동리(東離)에 물이 밀고 서별(西別)에 불이 있다
동장(東墻)에 까치 울음 나직이 들었더니
두견의 목을 빌고 꾀꼬리 사설(辭說) 꾸어
만물이 회양(回陽)하니 화산(華山)에 일난(日暖)이라
만호(萬戶)에 드리운 버들 꾀꼬리 세계어늘
망지여운(望之如日) 취지여일(就之如雲) 성세자(聖世子)의 기상이라
매영(梅影)이 부딪친 창에 옥인금차(玉人金釵) 빗겼은저
목흔흔이향영(木欣欣而向榮)하고 천연연이시류(泉涓涓而始流)로다
몰라 병 되더니 알아 또한 병이로다
무관(武關)의 새벽달과 청령포(淸泠浦) 지는 해는
무인(戊寅) 이월 초삼일에 상연서애(祥煙瑞靄) 요운궁(繞雲宮)을
바람은 안아 닥친 듯이 불고 궂은비는 담아 붓듯이 오는 날 밤에
바람이 눈을 몰아 산창(山窓)에 부딪치니
바위는 위태타마는 꽃 얼굴이 천연하고
백악산하(白岳山下) 옛 자리에 봉궐(鳳闕)을 영시(營始)하사
백척 홍교상(紅橋上)에 오고 가는 사람들아
백화방초(百花芳草) 봄바람을 사람마다 즐길 적에
벽산(碧山) 추야월에 거문고를 비껴 안고
벽상(壁上)에 봉(鳳) 그리고 머뭇거려 돌아설 제
병풍에 그린 매화 달 없으면 무엇하리
복성고조평안지(福星高照平安地)요 희기다림적선가(喜氣多臨積善家)라
부수부자(父雖不慈)하나 자불가이불효(子不可以不孝)여니
부용당(芙蓉堂) 난간 밖에 만타화향(萬朶花香) 문십리(聞十里)라
불음(不飮)이면 시졸(詩拙)이라 유유음자유기명(惟有飮者留其名)을
불학(不學)이 무문(無聞)이면 정장면이립(正墻面而立)이어니
붉은 이마 아니런들 학을 어이 분별하리
붓 끝에 젖은 먹을 더져 보니 화엽(花葉)이로다
비바람 눈서리와 산짐승 바다 물결
비오동불서(非梧桐不棲)하고 비죽실(非竹實)불식(不食)이라
빙자(氷姿) 옥질(玉質)이여 눈 속에 네로구나
사월녹음(四月綠陰) 앵세계(鶯世界)는 우석상서(又石相書) 풍류절(風流節)을
산행 육칠리하니 일계이계(一溪二溪) 삼계류(三溪流)라
삼백척 솔이어늘 일천년 학이로다
삼월화류(三月花柳) 공덕리(孔德里)요 구월풍국(九月楓菊) 삼계동(三溪洞)을
상운(祥雲)이 어린 곳에 노안당(老安堂)이 장려(壯麗)하고
상원(上元) 갑자지춘(甲子之春)에 우리 성주(聖主) 즉위(卽位)신저
서박(西舶)의 연진(煙塵)으론 천하가 어두워도
석양 고려국에 닫는 말 멈췄으니
석파(石坡)에 석우석(石又石)이요 유곡(幽谷)에 난우란(蘭又蘭)을
석파(石坡)에 우석(又石)하니 만년수(萬年壽)를 기약커다
석파대로(石坡大老) 영풍웅략(英風雄略) 분양왕(汾陽王)과 고금이요
석파대로(石坡大老) 조화란(造化蘭)과 추사필(秋史筆) 자하시(紫霞詩)는 시서화(詩書畫) 삼절(三絶)이요
설진심중무한사(說盡心中無限事)하여 기러기 발에 굳게 맬 제
성상(聖上)의 부친이신저 높으시기 그지없네
세병관(洗兵館) 높은 집에 황조팔사(皇朝八賜) 벌여 놓고
세자저하 보령 팔세에 구십이세를 더할진대
수심 겨운 임의 얼굴 뉘라 전만 못하다던고
수첨수(壽添壽) 복첨복(福添福)하니 수복(壽福)이 첨첨(添添)이요
신년 정월 일일 청신(淸晨)에 분향암축(焚香暗祝) 내생원왈(來生願曰)
심중의 무한사설(無限辭說) 청조(靑鳥) 네게 부치노니
십이에 학금(學琴)하니 금운(琴韻)이 영령(泠泠)이라
아불효친(我不孝親)하니 자언효아(子焉孝我) 하랴마는
아소당(我笑堂) 추수루(秋水樓)에 주박(珠箔)을 걷고 보니
알뜰히 그리다가 만나 보니 우습거다
어둑한 구름 가에 숨어 밝은 달 아니면
어리고 성긴 매화 너를 믿지 않았더니
어리석다 안주옹(安周翁)이 어찌 그리 못듣고
엊그제 이별하고 말 없이 앉았으니
연광정(練光亭) 올라가니 예 듣던 말이로다
연우조양(煙雨朝陽) 비낀 곳에 금의공자(錦衣公子) 네 아니야
영산홍록(映山紅綠) 봄바람에 황봉백접(黃蜂白蝶) 넘노는 듯
영제교(永濟橋) 천조류(千條柳)에 낭의 말이 몇 번 매며
오늘 밤 풍우를 그 정녕 알았던들
오니(汚泥)에 천연(天然)한 꽃이 연꽃밖에 뉘 있느냐
오운(五雲)이 어리는 곳에 장려할쏜 저 집이여
옥로(玉露)에 눌린 꽃과 청풍(淸風)에 나는 잎을
옥반(玉盤)에 흩은 구슬 임의로 굴렀거늘
옥질(玉質)이 수연(粹然)하니 해서명희(海西名姬) 네 아니냐
옥협(玉頰)에 구는 눈물 나건(羅巾)으로 씻어 낼 제
용루(龍樓)에 상운(祥雲)이요 봉각(鳳閣)에 서애(瑞靄)로다
용루(龍樓)에 우는 북은 태주율(太簇律)을 응하였고
우사사(雨絲絲) 양류사사(楊柳絲絲) 풍습습(風習習) 화쟁발(花爭發)을
우산(牛山)에 지는 해를 제경공(齊景公)이 울었더니
우석상서(又石尙書) 산두중망(山斗重望) 금인호부(金印虎符) 대사마(大司馬)라
우석상서(又石尙書) 산두중망(山斗重望) 금인호부(金印虎符) 대사마(大司馬)라
운거(雲車)를 머무르고 방초안(芳草岸)에 기어올라
운하(雲下) 태을정(太乙亭)에 영락지(泳樂池) 맑아 있다
원조(寃鳥) 되어 제궁(帝宮)에 나니 고신(孤身) 척영(隻影)이 벽산중(碧山中)이라
월로(月老)의 붉은 실을 한 바람만 얻어 내어
유월 양구 저 어옹아 낚은 고기 환주하세
유유히 가는 구름 반갑고 부러워라
육십일세 화갑연에 삼기수를 더 빌어서
이 어인 급한 병고 심여마 누여우라
이리 알뜰히 살뜰히 그리고 그려 병 되다가 만일에 어느 때가 되든지 만나 보면 그 어떠할꼬
이슬에 눌린 꽃과 바람에 부친 잎이
인왕산하 필운대는 운애선생 은거지라
인이수 덕이복을 그 정녕 믿을 것이
인재교 봉상기하니 이 어인 대길상고
일대 장강이여 영남루를 둘러서
일장청 호삼랑은 양산박의 두령 되어
일주송 양간죽이 뜰 가운데 푸르렀네
임 이별 하올 적에 저는 나귀 한치 마소
자못 붉은 꽃이 짐짓 숨어 뵈지 않네
장공 구만리에 구름을 쓸어 열고
장려할쏜 동국별궁 노령광 한경복을
저 건너 나부산 눈 속에 검어 우뚝 울통불통 광대등걸아
적적 산창하에 낮졸음이 족하거다
전나귀 혁을 채니 돌길에 날래거다
전천에 우헐하니 유색이 푸르렀고
제이태양관에 봄바람이 말았거다
주렴계는 애련하고 도정절은 애국이라
주옹의 미함으로 위질어우석하여
즐거워 웃음이요 감격하여 눈물이라
지난해 오늘밤에 저 달빛을 보았더니
지모는 한상제갈무후요 담략은 오후손백부라
지어 능히 못할 일은 인여덕 두 글자라
직파빙초독상루하니 수정렴외계화추라
진왕이 격부하니 육국제후 다 꿇거다
진황이 작한 영웅이랴마는 장생술 곧이듣고
차다 저 달이여 설후풍 오경종을
차이군중이 길이 가니 금운가성이 멀었거다
차차능운이 길이 가니 추성월색이 임자 없네
채어산하니 갱가여요 조어수하니 선가식을
천리를 닫는 말이 고삐 잡혀 채 맞으니
천만간 너른 집에 풍월을 실어 두고
청문에 외를 팔던 소평이라 들었더니
청산에 옛길 찾아 백운심처 들어가니
청신에 몸을 일어 북두에 비는 말이
청춘 호화일에 이별 꽃이 일었듯
촉석루 난간 밖에 남강수벽 백구비라
추파에 섰는 연꽃 석양을 띠어 있어
출자동문하니 녹양이 천사라
충신의 옛 자취를 돌머리에 끼쳤은져
태극이 조판 후에 성제명왕 헤어하니
팔십일세 운애선생 뉘라 늙다 일렀던고
팔십일세 저 늙은이 시하술이갱소년고
푸른 빛이 쪽에 났으되 푸르기 쪽에서 더 푸르고
풍절력 설비비한데 처처행색 한유유라
필운대 호림원에 시주가금팔십년을
혈루 방방하니 옥협이 꽃이로다
호방할쏜 저 늙은이 술 아니면 노래로다
홍엽은 취벽에 날고 황화는 단애에 핀저
홍진을 이미 하직하고 도원을 찾아 누웠으니 육십년 세외풍랑 꿈이런 듯 가소롭다
황혼에 돋는 달이 너와 기약 두었더냐
희기 눈 같으니 서시의 후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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