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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시조집(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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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空庭)에 이퇴하니 할 일이 전혀 없다
금성월(錦城月) 두렷한 달에 내려온다 구강선(九江仙)이
꽃 같은 한궁녀(漢宮女)도 호지(胡地)에 진토(塵土) 되고
남산은 천년산이요 한강수는 만년수
내 정은 청산(靑山)이요 임의 정은 녹수(綠水)로다
녹양(綠陽)이 천만사(千萬絲)인들 가는 춘풍 잡아매며
달 밝다 보구사(步九寺)야 놀기 좋다 학소대(鶴小臺)야
달아 두렷한 달아 임의 동창(東窓) 비춘 달아
도화(桃花) 이화(梨花) 행화(杏花) 방초(芳草)들아 일년 춘광(春光) 한(恨)치 마라
마루 너머 재 넘[어]가니 임의 집 화계(花階) 앞에 파초(巴草) 잎이 휘넘늘어졌네
바람 불고 비 올 줄 알면 학창의(鶴氅衣)를 줄에 걸며
바람은 지동치듯 불고 물결은 에후르쳐 뱃전을 치니
백일홍 붉은 가지 반가울사 네로구나
새벽달 지새는 밤에 창전 짚고 넘는 임과
색이 색을 믿고 오는 색을 내색 마라
섣달 그믐 제석일(除夕日)에 자미(滋米) 드는 저 상제(上帝)야
순(舜)이 남순수(南巡狩)하여 창오야(倉梧野)에 붕(崩)하시니
술 먹고 빗걸음칠 제 먹지 말자 맹세터니
술 취코 노는 줄은 나도 왼 줄 알건마는
술을 대취하고 옥난간(玉欄干)에 지혔으니
양덕(陽德) 맹산(孟山) 흐르는 물이 부벽루(浮碧樓)로 감돌아드네
염계(濂溪)에 배를 띄워 이천(伊川)으로 돌아들어
이 말이 웬 말이냐 가단 말이 웬 말이냐
이 말이 웬 말이오 가단 말이 웬 말이오
자네 집에 좋은 술 있다 하니 날 한번 청하여 술 맛 뵈소
저 건너 일편석은 강태공의 조대로다
창밖에 게 누구 왔소 뒷절 노승이 내려왔소
초경에 비취 울고 이경에 두견이 운다
초당 지어 구름으로 덮고 연못 파서 달 채워 놓고
초당 추야월에 실솔성도 못 금커든
초당에 곤히 든 잠을 학의 소리에 놀라 깨니
친구가 남이언마는 어이 그리 유정한지
한 잔을 먹사이다 또 한 잔을 먹사이다
화작작 범나비 쌍쌍 양류 청청 꾀꼬리 쌍쌍
효제충신 배를 무어 인의예지 돛을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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