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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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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궂은비는 상사로 단장하고
그리다 만나거니 기쁠만도 하건마는
금로에 향진하고 오경 월락 삼황야에
너 같이 무정한 임 생각느니 내 그르다
달 밝아 좋다 할까 내 홀로 슬히워라
달이 낮 같이 밝은 밤에 섬거울쏜 기러기 소리
대순 증자 출천지효와 용방 비간 진명지충을 천고용진 하련마는
도리화발 춘절이요 녹음방초 하절이라
마루 너머 시앗을 두고 손뼉을 척척 쳐울고 재 넘어 가니
바람은 입 없어도 어이 그리 잘 부는고
병풍에 그린 상좌중아 너 앉은 지 몇몇 핸고
상사로 병 될 임을 잊어 무방 하건마는
서산에 일모하니 천지라도 가이없다
세상 만사 중에 제일난사 내 일이야
신흥사 중놈이 암감골 승년의 머리채 쥐고
아이놈 하여 나귀 경마 들이고 오류촌에 벗 찾아가니
알지 말았던들 정 붙일 리 없었을 걸
없는 정 꾸며다가 있는 듯이 단장한들
오창이 적막한데 세우는 무삼 일고
오추마 우는 곳에 칠척장검 빛나거다
왕상의 잉어 잡고 맹종의 죽순 꺾어
우연히 잠두에 올라 한양 성내 굽어보니
이리 헤어 알 길 없고 저리 헤어 알 길 없네
이화 도화 행화 방초들아 일년 춘광 한을 마라
일각이 삼추라더니 열흘이면 몇 삼춘고
임 보러 갈 적에는 검각도 평지러니
임이 가올 제 오마더니 비 오시고 바람 분다
창밖에 외느니 장사야 네 무엇을 사라느니
청려에 술을 싣고 명월산중 들어가니
추야장 밝은 달을 사람마다 사랑컨만
푸른 산중하에 조총대 둘러메고 설렁설렁 내려오는 저 포수야
홀문창외풍동죽하니 의시낭군예리성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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