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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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부(고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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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까보다 말까보다 임을 따라서 아니 갈 수 없네
강호에 돌아오는 기러기야 강남(江南) 경개를 어디어디 구경하였느냐
건곤이 유의하여 남자를 내이시고 세월이 무정하여 장부 간장 다 녹인다
건곤이 유의하여 남자를 내이시고 세월이 장차 여류하여 우리 장부를 늙혀나 낸다
공도(公道)란 건 백발이요 못 면할쏜 죽음이라
공도라니 백발이요 못 면할쏜 죽음이라
공명이 갈건야복으로 남병산 상상봉에 올라
궂은비 개단 말가 흐리던 구름 걷단 말가
금세상에 못할 것은 남의 집 임께다 정들여 놓고 말 못하니 애연하고 사정치 못하니 나 죽겠구나
꽃 같이 고운 임을 열매 같이 맺어 두고
꽃 속에 잠든 나비야 네 평생을 물어 보자
꽃 피고 달 밝은 밤이 인간의 제일 양소(良宵)연마는
꽃아 물어 보자 너는 어이 아니 피노
날 데려가게 날 데려가게 쌍교 평교자 남여도 나는 싫다
남기라도 고목이 되면 오던 새가 아니 오고
남북간 육십리에 어이 그리 못 본단 말가
내 말이 진정 말이지 삼각산 거하던 범나비로서 장안을 굽어보니
녹양은 자는 듯 깬 듯 산머리에 해 돋는다
달 아래 밭 갈리고 구름 위에 누웠으니
데려가거라 끌어가거라 나를 두고선 못 가느니라 여필(女必)은 종부(從夫)랬으니 그저 두고는 못 가느니라
독수공방이 심란하기로 임을 따라서 갈까 보고나
동강 칠리탄에 둥둥 떠 있는 저기 저 배는 엄자릉의 낚싯밸시가 분명 하구나
동산(東山)에 포곡(布穀)새 울고 남림(南林)에 창경(倉庚)이 운다
동정에 걸린 달도 그믐이면 무광이요 무릉도화도 모춘 만나면 쓸 꽃이 없네
만리장성 역사시(役事時)에 금도 나고 은도 나는 화수분이 보배런가
먹장삼(長衫) 진홍가사(眞紅袈裟 ) 메고 백팔염주 목에 걸고 육환석장(六環錫杖) 걸터 짚고
바람 광풍아 불지 마라 송풍낙엽이 다 떨어진다
바람 불어 기운 산 있으며 눈서리에 썩은 돌 있으랴
바람아 광풍아 불지 마라 송풍낙엽이 다 떨어진다
봉래산(蓬萊山) 친구가 살뜰히 보냈구나 불로약을
산 밑에 집을 지어 두고 일 것 없어 초사(草莎)로 이었으니
산영루 비 갠 후의 백운봉이 새롭도다
산은 적적 월황혼에 두견 울어도 임 생각이오 밤은 침침 월사시에 접동이 울어도 임 생각이라
살구꽃 봉실봉실 핀 밭머리에 이랴이랴 하는 저 농부야
삼강 오륜으로 배를 무어라 열녀 효자 충신으로 돛을 달며 문무주공으로 도사공 삼아 요순우탕을 가득히 실었으니 제 아무리 졸지 풍파 나는 바람일지라도 그 배 파선하기는 만무로다
삼국적 와룡선생이 돌아가면 사륜거 백우선 남양 초당을 뉘를 맡기며
삼월 삼일 저 제비야 너 어디 갔다 돌아왔노
생매 잡아 길 잘 들여 두메로 꿩사냥 보낸 후에
세거에 인두백이오 추래에 목엽황이라 장차 가을이 오면 나뭇잎에 단풍 들고 해가 가면 사람의 머리에 백발이 되누나
세월아 네월아 가지를 마라 가지를 마라 청춘홍안(紅顔)이 다 늙는구나
소부(巢父)는 무삼 일로 기산(箕山) 영수(穎水)에 귀를 씻노
솔 아래 굽은 길로 청노새 타고 가는 아이야 말 물어 보자
시서로 배를 무어 인의예지 돛을 달아
시호시호부재래(時乎時乎不再來)로다 삼십은 청춘 사십은 이울고 오십은 반백 육십은 환갑 인생 칠십은 고래희(古來稀)로다
식불감미하고 침불안석하니 전전불매하고 경경반측하여 누웠은들 임이 오고 앉았은들 임이 올까
신이화진행화비(辛夷花盡杏花飛)하니 도화홍면앵화운(桃花紅綿櫻花雲)이라
앵화동(櫻花洞) 돌아드니 만목(萬目)이 영롱하다
약수 삼천리에 거기 둥 떠 가는 배야 게 좀 섰거라 말 물어 보자
어디야 낄낄 소 몰아가는 노랑 대궁이 더벅머리 아이놈아 게 좀 섰거라 말 물어 보자
여산(礪山) 단천(端川) 떡갈나무 잎도 새로 속잎 나니
오늘날도 하 심심키로 죽창 열뜨리고 원근 산천을 바라를 보니 봄 들었구나 봄 들었구나 저 남산에 봄이 들었구나
오다가다 오동나무요 십리 절반에 오리목나무
오리나무란 것은 십리 밖에 섰어도 오리나무요 고향목이라 하는 것은 타관에 섰어도 고향나무요
월무족이 보천리요 풍무수이 요수로다
육주 오양에 탐험대가 아직도 발견 못한 무릉도원 주진촌이 세상 천하에 어드메뇨
의주의 통군정 붙는 불은 압록강이 시재로구나
이별이로다 이별이로다 죽어 영이별은 문앞마다 하건마는 살아 생이별은 차마 진정 못하겠구나
인생백년이 여주마로다 아니나 놀지는 못하리라
임이 가실 적에는 속히 다녀 오시마고 하더니 가고 한번도 무소식이라
임이 가실 적에는 속히 오시마 하더니 무삼 약수가 막혔는지 소식조차 돈절이로구나
임이 가오실 제 노고 넷을 두고 가니
자규성단월사시에 두견이 울어도 임 생각 월명하락우황혼에 달이 밝아도 임 생각이오
저 건너 높고 낮은 저 산 밑에 영웅 호걸이며 청춘홍안들이 다 묻혔구나
천장욕우에 지선습하니 하느님께서 비를 주시려는지 땅으로부터 누기만 돌고
청주로다 청주로다 청주강에다 막걸리로 배 무어 띄우고 탁배기 돛을 활씬 달고
초당에 곤히 든 잠 학의 소리 깨어 보니
초당에 춘수족하니 초당 앞에다 국화를 심으고 국화 속에다 술 빚어 넣고 기다린다 기다린다 그 술이 익기를 기다린다
초당을 살펴보니 만권서책 쌓였구나
춘초는 연년록하되 왕손은 귀불귀라
칠월이라 초칠일은 견우직녀가 그리워 살다가 오작교로 월강하여 일년에 일차를 상봉이 되고
타향에 임을 두고 주야로 그리나니
한 잔 부어라 두 잔 부어라 가득히 부어라 수북이 부어라 철철 부어라 넘게 부어라
활 지어 송지에 걸고 석침 베고 누웠으니
황산곡리탕춘광에 이백화지평절장을
효성초락하고 종지기는 고부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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