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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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부(나손본(흥비부의(이본))
목차
강호로 가려 하니 성은이 깊고 깊고
강호에 봄이 드니 유색(柳色) 황금이라
객리(客裏)에 벗이 없어 좋은 술도 맛이 없다
고대광실 나는 싫어 금의옥식(金衣玉食) 더욱 싫어
곱다 곱다마는 가지 높아 못 꺾겠다
공명과 부귀를랑 세상 사람 다 맡기고
공명을 취할 것가 취하고 버릴 것가
공명을 할지라도 물욕은 아닐 것이니
공산(空山) 꽃이 피니 저마다 사랑하네
공산야월(空山夜月) 달 밝은 밤에 슬피 우는 저 두견아
광풍 취우(驟雨) 중에 해망(蟹網)을 잃은 어옹(漁翁)
군산을 안주하고 동정호 술 삼아
귀 이미 막혔거니 밝힌들 무엇하며
그대는 청운으로 간다 하니 나는 그대를 이별하고 청산으로 감네
그제 아이러니 어제는 소년이라
금가(琴歌)는 율지성(律之聖)이라 그 소리 한가하다
금년화(今年花) 거년화(去年花) 같고 금야월(今夜月)이 작야(昨夜) 같아
금사오죽 모란 방초와 연포도화 국매화를
금생 여수(金生麗水)라 하니 물마다 금이 나며
기러기 풀풀 다 날아나니 소식인들 뉘 전하리
기럭아 울지 마라 네 소리 슬프도다
꽃 꺾어 손에 쥐고 임의 자취 찾아가니
꽃아 너를 보니 춘흥(春興)이 절로 난다
꽃이 삼춘(三春)이라더니 다르도다 고금(古今)이 없어
꿈에 부귀 만나니 즐겁기 측량없다
나래 돋힌 학 되어 날아가서 보고지고
나주(羅州) 장성(長城) 긴 대 베어 청루(靑樓) 및게 줄을 매어
낙성(洛城) 우근촌에 쾌히 가는 봉추선생(鳳雛先生)
남산에 봄이 드니 유색 황금 도화(桃花)촌이라
남아사(男兒事) 우습도다 남도 이러한가
내 나이 팔십이 넘거들랑 승피백운(乘彼白雲)하고
내 속의 썩은 간장 씻고저 영천수에
내 얼굴 얽고 검었으나 본시 아니 얽고 검어
내 집이 본디 산중이라 벗이 온들 무엇으로 대접할꼬
노래 같이 좋고 좋은 것을 벗님네 아돗던가
노래 부르나 마나 반나마 알리로다
녹초 장제상에 도기황독 저 목동아
늙고 병든 몸이 초당에 한가롭다
단풍은 반만 붉고 간수는 잔잔한데
달 같이 두렷한 임을 저 달 같이 걸어 두고
달 뜨자 배 떠나니 이제 가면 언제 오리
달이 임자 없다더니 판연(判然)한 거짓말이라
대성이 호왕을 좇아 들었구나 자운동에
도리화(桃李花) 일도춘광(一度春光) 고와라 자랑 마라
도화 점점 안주 놓고 녹수 잔잔 술 부어라
도화 휘늘어진 가지 춤추나니 나비로다
도화(桃花) 뜬 흐르는 물에 나니는 나비들아
동풍이 건듯 불며 적설을 다 녹이니
마음이두 심란하니 머리 깎고 승이나 되세
막대 놓아 돌에 셰고 쓴 것 벗어 남게 걸고
망월(望月)이 좋다 하되 초월(初月)만 못하더라
매게 쫓긴 산 생치(生雉)를 두 손을 오우여다가
면화(綿花) 면화 하되 백화총중(百花蔥中) 네 아니라
바람개비라 비상천하며 두더지라 땅을 파고 들랴
백구(白鷗)야 부럽구나 네야 무삼 일 있으리
백년을 가사인인수라도 우락을 중분미백년을
백두산석은 마도진하고 두만강수는 음마무라
본(本)남편이라 광주(廣州) 광덕산(廣德山) 싸리비 장사 소대(紹介)남편은 삭녕(朔寧) 삭망촌(朔望村) 잇비 장사
부귀로 줌치를 지어 수명장수 끈을 달아
부용장(芙蓉帳) 촉야(燭夜)에 상사(相思)느니 임이로다
부채 몇 가지니 미선(尾扇) 선자(扇子) 두 가지라
북으로 가는 구름 내 눈물 가져다가
비파를 비껴 안고 난간에 지혔으니
사생(死生)이 차례 없어 노소(老少)로 아니 가되
산외(山外)에 유산(有山)하니 넘도록 산이로다
삼년을 구럭 메고 게사리 하러 나가
상사(相思)로 병이 되어 강호에 누웠으니
상사(相思)하던 그대 얼굴 몽리(夢裏)에나 보려 하고
생매 잡아 길들여 두메 꿩사냥 보내고
석양에 내린 백구(白鷗) 우연히 날아가니
섭겁고 놀라우신 관운장(關雲長)의 초도부회(草刀赴會)
세상이 꿈이로다 팔십이 되단 말가
세월이 덧없도다 돌아간 봄 또 돌아온다
소년 행락(行樂) 하올 때에 늙기를 잊었더니
술 아니 먹자 하고 맹세까지 하였더니
술을 취케 먹고 송정(松亭)에 누웠으니
시내 흐르는 물에 반석을 따라 초당 짓고
신농씨 못 얻은 약을 진시황제 구하려고
아미산(峨嵋山) 반륜월(半輪月)이 비치거다 세류하(細柳河)에
아미산월 반륜추에 배를 타고 조강에 내려
아이야 가려느냐 무삼 연고로 가려느냐
아이야 어디 사노 내 말이오 강촌 사오
아재 쓸데없다 세상사를 다 버리고
앞 못의 고기들아 무엇이 즐겁관대
애닯은 나의 마음 천지일월 감동하오
어옹(漁翁)이 해망(蟹網)을 잃고 석양 포구에 나드는 사공들아
어우아 누구셔 이백(李白)이 죽다던고
엄동설상 찬 바람에 석양은 비꼈는데
엊그제 이별하니 차마 못 잊어 또 다시 가서
여보소 친구들아 나도 함께 놀러가세
오늘도 심심하니 무엇으로 소일하리
오매불망 우리 임이 지게 열고 들어오니
오호로 돌아드니 범려는 간 곳 없고
옥도끼 둘러메고 계수를 베렸더니
옥안(玉顔)을 상대하니 여운간지명월(如雲間之明月)이요
요지에 봄이 드니 벽도화 피단 말가
우습다 세상사야 하올 일 전혀 없다
원산(元山)이 맑아서 진옥이 나거고나
월정명 월정명하니 배를 타고 금릉에 내려가니
월정명(月正明) 월정명커늘 배를 타고 추강(秋江)에 드니
이 몸이 학이 되어 나래 위에 임을 언고
이 밤이 길고 길다 남의 밤도 이리 긴가
이년아 말 듣거라 구웁고 남아 잦을 년아
이러니 저러니 하고 나더러는 말을 마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이런들 어이하며 저런들 어이하리
이화 도화 행화촌에 얼싸 좋다 저 범나비
이화우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임
인생이 둘가 셋가 이 몸이 넷가 다섯가
인의예지로 그물 맺어 초한건곤 후려내니
일각이 삼추란 말을 예 듣고 웃었더니
일일이 삼추란 말을 듣고
임아 오소그려 낸들 아니 불쌍한가
잔에 가득한 술이 반 잔이 넘어 반 잔 되었으나 유령이 기주터니 반은 따라 간가 반 잔이로구나
장단은 자으로 알고 경중은 저울로 아네
장생불사지술을 이제야 깨닫거다
정관탱석 소계변하고 백분청유로 자두견이라
주렴을 반만 걷고 장강을 굽어보니
창밖에 가마솥 막이 장사 이별 새옵는 구멍도 막히옵는가
창밖에 국화를 심어 국화 아래 술을 빚어
창밖에 창 툭툭 치는 저 임아 네 아무리 창을 툭툭 친들 내 나갈쏘냐
창해중 넣은 수심 집에 오니 또 다시 왔네
천리에 정신 가니 잠은 어이 하직하노
천척루에 두렷이 앉아 대해를 굽어 보니
천척루에 올라 사해를 들어 보니
천척루에 올라 한산섬 바라보니
청산이 높다 한들 부운을 어찌 매며
초당에 꿈을 깨어 평생을 알았으니
초방석 놓지 마라 낙엽엔들 못 앉으랴
초야에 계수 피니 그 뉘라 화계인 줄 알리
초월이 좋다 하고 바라지도 않을 것이
추칠월지정명야에 흥을 겨워 낚시하니
태공이 낚던 낚대 엄자릉의 긴 줄 매어
태백이 술 실으러 가더니 달이 돋아 지도록 아니 오네
태산에 올라앉아 사해를 굽어보니
편주 사립 쓴 사람 네 신세 한가하다
편주에 사립 벗고 조으는 저 어옹아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칠성님께 민망한 발괄 소지 한 장 아뢰나이다
한 중은 가사착복하고 또 한 중은 백팔염주 목에 걸고
한종실 유황숙이 조맹덕 잡으려고 한중에 진을 칠 제
해 다 져 황혼 되니 천지라도 가이없다
화수분이 없건마는 이 내 머리 화수분이라
화조야 웃지 마라 백구야 희롱 마라
화총에 노적하니 별루를 뿌리는 듯 유막에 연롱하니 이한을 머금은 듯
흥망이 유수하니 만월대 추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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