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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창가요록(양승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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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시왕궁 거만출이 군항복명 옥선원명비 갈 제
공중에 싸여 있다 인적적 깊은 밤에
그리던 임 보거들랑 싸인 회포 하잤더니
금생백년 이리 놀고 내생백년 이어 노세
길 있고 물 맑다 하되 모연이 잠겼으면
내 마음 둘 아닌 줄 저는 응당 알련마는
도화는 밤비에 피고 이화는 막발이라
못 보아 병이 되고 못 잊어 원수로다
무산 십이 높은 봉은 구름 밖에 솟아 있고 동정 칠백 너른 물은 하늘과 한빛이라
버리고 가는 임을 무정타도 하련마는
부모님 만세 후에 연화대로 가옵소서
비 오고 바람 부니 임의 소식 막연하고
산악이 높으시니 건곤이 유이신지
산이 높다 하되 오르는 길이 있고
삼신산 사는 벗이 불사약을 보내면서
세사를 생각던지 졸지에 병이 드니
술아 너 그르다 너 그른줄 너 아느냐
어제 그려 오늘 그려 일부일 그려그려
어촌에 낙조하니 강촌이 일색이라
어촌이 낙조 강촌이 적막 소정에 그물 싣고 십리 사장 내려가니
이 몸 청풍 되어 명월과 희롱타가
이 몸이 학이 되어 부유건곤 하옵다가
이백이 주량 어떻던고 호아장출환미주하고
인연도 없지 않고 유정도 하건마는
일각 삼추로다 지척천리 무삼 일고
일년이 다 진하고 새봄을 맞단말가
임 그린 상사곡을 백옥소에 섞어 불어
임 보려 가는 마음 먼 줄을 몰랐더니
임에게 말 잘못한 죄로 삼수를 가랴 갑산을 가랴
자리에 누운 임을 떨치고 오는 마음
장부일언 중천금에 여자지정 송백재라
젖은 옷 벗어 걸고 석침에 지혔으나
지척에 임을 두고 잠이 어이 오단 말가
천봉이 눈빛이요 모연이 처량하다
청산이 은은하여 은근히 정 있는 듯
청천에 떴는 저 솔개 어이 저리 둥둥 뜬다
청천에 울고 간 저 외고니야 동정을 행하느냐 소상강을 행하는가
초당에 곤히 든 잠 학의 소리 놀래이니
추산이 석양을 띠고 강심에 잠겼어라
허허 내 일이야 혼자 웃을 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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