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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가사(성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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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쉰이 젊을까마는 간 데마다 술을 보고
거문고 대현(大絃) 올라 한 과(棵) 밖을 짚었으니
귀 늘이어 저 소금 실러 갈작신들
길 위의 두 돌부처 벗고 굶고 마주 서서
나올 적 언제러니 추풍에 낙엽 나데
남산 뫼 어드메만 고학사(高學士) 초당 지어
내 시름 어디 두고 남의 웃음 불리이까
내 한낱 생깁 적삼 빨고 다시 빨아
단잠 깨지 말 것을 아이 울음 소리로다
머귀잎 지거야 알와다 가을인 줄을
명주(明珠) 사만곡(四萬斛)을 연잎에 다 받아서
무릉 어젯밤에 구름이 머흘더니
석양 비낀 날에 강천(江天)이 한 빛인 제
선웃음 참노라 하니 재채기에 코가 쌔해
소나기 한 줄기미 연잎에 쏟도록에
송림(松林)에 눈이 오니 가지마다 꽃이로다
쉰 술 걸러 내어 맵도록 먹어 보세
신라 팔백년에 높도록 무은 탑을
아이도 채미(採薇) 가고 죽림(竹林)이 비었어라
어정어정하며 세월이 거의로다
옛사랑 이제 사랑 어제 교태 오늘 교태로다
우리 집 모든 액을 네 혼자 맡아 있어
이 몸 객드롬이 처음부터 이러할까
이 몸이 준걸이런들 임이 언제 버리시리
있느니 가느니 가려 한숨을 짓지 마소
청산에 뿌연 빗발 그 어찌 날 속이나
학은 어디 가고 정자는 비었나니
화작작 범나비 쌍쌍 유청청 꾀꼬리 쌍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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