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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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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산(九仞山) 긴 솔 베어 제세주(濟世舟)를 무어 내어
남으로 삼긴 것이 부부 같이 중할런가
동기(同氣)로 세 몸 되어 한 몸 같이 지내다가
멱라(汨羅) 내린 물이 영균(靈均)의 원루(怨淚)로다
명경(明鏡)에 티 끼거든 값 주고 닦을 줄
반가울사 오늘 꿈에 수양은사(首陽隱士) 보온지고
벗을 사귈진대 유신(有信)케 사귀리라
봉두(峯頭)에 솟은 달이 이 산중에 비치도다
부모 섬기기를 지성(至誠)으로 섬기리라
부부 삼길 적에 하 중케 삼겼으니
부부 있은 후에 부자형제 삼겼으니
부부를 중타 한들 정만 중케 가질 것가
사람 내실 적에 부부 같게 삼겼으니
사람 삼기실 제 군부(君父) 같게 삼겼으니
삼천(三千) 죄악 중에 불효에 더니 없다
상로기강(霜露旣降)하니 밝기도 처창(悽愴)코야
성은(聖恩)이 망극한 줄 사람들아 아나슨다
세상 사람들아 부모은덕 아나슨다
신농씨(神農氏) 모른 약을 이 초정(椒井)에 숨겼던가
심산(深山)에 밤이 드니 북풍이 더욱 차다
아비는 낳으시고 어미는 키우시니
어와 아이들아 후리치고 가자스라
언충행독(言忠行篤)하고 벗 사귀기 삼가하면
외외(巍巍)한 구인봉(九仞峯)이 중산(衆山) 중에 수이(秀異)코야
우애 깊은 뜻이 표리 없이 한뜻 되어
우애를 우독(尤篤)하여 백년을 함께 살며
이 몸이 죽은 후에 충성이 넋이 되어
인생 백세 중에 질병이 다 있으니
자세히 살펴보면 뉘 아니 감격하리
쟁재에 실성하여 동기불목 마라스라
직설도 아닌 몸에 성은도 망극할사
천지간 만물 중에 사람이 최귀하니
탁연 직립하니 법받음직 하다마는
합류대 내린 물이 보기에 유술하다
행자 병이심이 고금 없이 다 있을새
형제 내실 적에 동기로 삼겼으니
홍진에 뜻이 없어 사문을 일을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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