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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사군유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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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노라 관음굴아 다시 보자 빈일료(賓日寮)야
강호에 병든 몸이 일엽선(一葉船) 빗기 저어
강호의 느린 말이 취선(醉仙)을 비껴 실어
고성(高城)을 벌써 지나 통천(通川)을 거의 오니
곡백담(谷百潭) 다 지나고 십이폭(十二瀑) 올라앉아
관동팔경 다 본 후에 대암(袋巖)에 마저 올라
관동팔경 흥진(興盡)커늘 범파정(泛波亭) 보려 하고
궂은비 오는 날에 전나귀 빗기 타고
금란굴(金鸞窟) 보려 하고 배를 타고 들어오니
길 아래 섰는 중이 구절장(九節杖) 거꾸로 짚고
꿈에 한벽루(寒碧樓) 올라 금병산(錦屛山) 바라보니
낙산사(洛山寺) 어제 자고 해산정(海山亭) 오늘 보니
농향정(濃香亭)에 비껴 누워 영월루(泳月樓) 바라보고
만폭동(萬瀑洞)에 막대 짚어 백천교(百川橋) 내려오니
묻노라 거민(居民)들아 이 내 말 들어 보오
묻노라 사선정(四仙亭)아 네 임자 어디 가니
묻노라 죽서루(竹西樓)야 반갑다 능(凌)◆
물은 울어 예고 뫼는 찡긔는 듯
바다에 구름이 걷고 추천(秋天)에 달이 뜨니
백옥루(白玉樓) 남은 촌목(村木) 또 무엇에 쓰려 하고
보덕굴(普德窟) 높은 집이 지은 지 몇 백년고
봉대(蓬臺) 삼천리 길이 이제야 여외다커늘
세우(細雨) 지는 날에 빈 배에 혼자 앉아
세우(細雨) 지는 날에 삼일포(三日浦) 찾아오니
솔 속에 지은 집이 이름도 좋커니와
송라정(松蘿亭) 깊은 곳에 묻노라 거민(居民)들아
쇄즉(洒卽) 깊은 골에 신선을 찾으려고
안인역(安仁驛) 말을 먹여 송담(松潭)을 찾아오니
어와 보안지고 총석정(叢石亭) 보안지고
어와 영랑호(永郞湖)야 너 그린 지 몇몇 해고
오동에 잎이 지니 때는 마침 추풍(秋風)이라
오석(烏石) 깊은 골에 뉘 구태여 오리마는
오십천 내린 물이 굽이도 하도 할사
우암대(尤庵臺) 반겨 올라 망해암(望海巖) 바라보고
우연히 만난 임을 덧없이 여의관저
이 몸 학이 되어 온 몸에 깃이 돋혀
이것이 어드메요 볼수록 반갑고야
이리 궂은 날에 뉘라서 청하관대
이화정 술을 취코 의상 건너 앉아
이화정에 날이 돋고 의상대에 물결 잔잔
일엽선 비껴 타고 시중대 올라 보니
임도역 저만 두고 운암관 찾아오니
장안 깊은 절에 장할쏜 대웅보전
절연 높은 대에 푸드덕 솟아올라
진동루 남은 흥에 만리암 들어가니
청간정 못다 보고 만경대에 바삐 가니
청령포 보려 하고 배를 저어 내려오니
청풍대 바삐 올라 사선암 건너오니
총석정 바삐 올라 환선정 바라보고
한산사 잠깐 보고 초당에 올라앉아
해문을 언제 지나 또 오늘 만났관저
향호 좋단 말을 예 듣고 오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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