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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촌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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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를 넓다더니 이제 보니 과연 넓다
마니동(摩尼洞) 깊은 골로 단발령(斷髮嶺) 올라서니
만학(萬壑)이 깊은 곳에 안개조차 잠겼어라
명사(明沙)에 피었는 해당 옛 중을 너도 본다
사선정(四仙亭) 구일선인(舊日仙人) 누구누구 사선(四仙)인고
일견금강산이 중국인의 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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