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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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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을도 적다 말고 물력(物力)도 군타 말고
구수동(龜壽洞) 본댁 서편 사십리 소요산(逍遙山)아
군신(君臣)은 대의 있고 부자(父子)는 지친(至親)이며
군은(君恩)이 망극하와 백발에 목천(木川) 오니
금수(禽獸)곧 아니 되면 이적(夷狄)도 되지 말고
금수(禽獸)도 한난(寒暖) 알고 금수도 기포(飢飽) 알고
남래선묘도리소(南來先墓桃李所)에 왕륜산(王輪山)도 몇 해런고
맏누이님 쉬흔여섯 아이손 마흔아홉
맏아들 딸 하나요 맏딸 혼인 늦게 되나
말세 인물이라 한들 상고(上古) 인물 다를런가
매이 쥐면 부서지리 아니 쥐면 달아나리
문장도 계계(繼繼)할사 행의(行誼)도 승승(承承)할사
밥술도 임 은혜요 베올도 임 은혜니
백발에 소실(小室) 보니 금슬구정(琴瑟舊情) 더욱 섧다
아버님 날 버리고 어머님 내 모시려
언어도 불가불신(不可不愼) 음식도 불가부절(不可不節)
연년 구월 열사흗날 연년 삼월 초닷샛날
영명불측(靈明不測) 이 내 마음 출입무시(出入無時) 이 내 마음
오래다 우리 구수(龜壽) 동중(洞中) 동편(東偏) 잿밭이다
용두선산(龍頭先山) 십리 서남 태산고현(太山古縣) 제삼리라
이 내 몸이 천지간에 금수와 다르기는
인생이 유욕하여 한난기포 밖에 무한
인재야 전도 후도 피차동이(彼此同異) 얼마 하리
잊자오려 못 잊자올 쉬흔 두 해 선왕 공덕
천지 같이 크옵시고 일월 같이 밝으시니
천지도 광대하다 내 마음 같이 광대
청령포 달 밝은 제 슬피 우는 저 두견아
칠세손남을 조모도 안을쏘냐 칠세손녀를 조부도 안을쏘냐
허령하온 이 내 본심 순선하온 이 내 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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