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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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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에 가을이 드니 나 할 일이 바이 없다
강호에 가을이 드니 내 신세가 더욱 편다
강호에 가을이 드니 무한 청흥(淸興)이 절로 난다
강호에 가을이 드니 부가범택(浮家汎宅)이 나의 생애
강호에 가을이 드니 세상 시비 내 몰라라
강호에 가을이 드니 우리 흥을 누가 알리
강호에 가을이 드니 추풍은 소소한데
강호에 가을이 드니 칠리 동강(桐江) 어드메뇨
군방보(群芳譜) 살펴보니 어느 꽃이 제일인고
낙화무어원동풍(落花無語怨東風)할 제 봄은 가노라 하직한다
막막수전비백로(漠漠水田飛白鷺)요 음음하목(陰陰夏木)에 전황리(囀黃鸝)라
백년 광음(光陰)이 물 흐르듯 하여 추초(秋草) 석양에 슬픈 탄식
봄 가고 여름 되니 녹음방초승화시(綠陰芳草勝花時)라
사업을 하세 사업을 하세 유수(流水) 광음(光陰)에 늙고 병들면 못하나니
산이 높아 만척이로되 측량하면 기고(其高)를 알고
연중 사시에 제일 좋은 천기(天氣)가 어느 때뇨 문장걸사(文章傑士) 여러 벗님께 물어 보세
옥난간(玉蘭干) 높은 곳에 수정렴(水晶簾)을 드리우고
유성이 자서남래하니 화방청등냉여수라
장생술 배우려고 용호금로에 약을 태우니
전원 장무혜여 가리로다 고향으로
천고지기가 누구누구 손꼽아 헤어 보니
청산벽계에 한가한 저 은사는 가는 비 무릅쓰고 꽃모종 일삼는다
초당 북창하에 술을 취코 누웠으니
초록장 드린 곳에 환우성이 개개로다
추국이 유가색하니 읍로철기영이라
추풍 언뜻 불어 성하는 분명하고
추화 적력하고 추초는 원리하다
파초를 창밖에 심은 뜻은 봉미견엽을 사랑는가
평생에 복이 많은 우리 팔자 승평일월에 한가히 늙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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