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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 작품
지연
창비
표지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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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대를 태운 밤
봄이 그냥 오겠어 독활을 먹어야 봄이 오지 당신은 묵은밭으로 갔으나
숲
단단한 돌에 빗물이 스며드는 속도로 걸었다
흰 뼈
유리창에 적어보는 마음
파묘(破墓)
맥박
올무
백엽상
지복(至福)
귀때기 비석
나란히
우산을 쓰고 산책 갑니다
당신 이름을 부르면 주름이 활짝 생겨요
마른 숨만 걷어 가세요
복수(複數)
밑변
누군가 시끄럽다고 민원을 넣었다
작아서
안온
어제가 중복이었지
안수(按手)
함박눈 혹은 흰 개에 관한 기록
어두울수록 믹서기에 갈린 푸른 시간이 필요해
단정화 하나를 당근마켓에서 구입했을 뿐인데
저승사자도 천둥 같은 연애 짓이 필요해
신발을 벗고 올라가세요
그리고 상자
12각 모란나비자개상
흔들림을 위하여
산그림자가 나를 배춧잎처럼 덮어도
집
물이 깊다
새비젓도 아닌 것이 생각나는 굴풋한 저녁이다
비 오는 날
저럽대기를 높이 세우고
아무 날도 아닌 모든 날의 지금
바람은 삼베틀 앉을깨에 앉아 북을 띄우고
함박눈 오던 날
오월
십이월
잠복
미만(彌滿)
산지당 가는 길
십자수
탈상
그해 가을
시나브로
조릿대를 건너온 물까치의 아침
산속에서 산속으로
산 아래 집이요 집 앞에 꽃이오
악몽
음계(陰界)
도리 없이
수수
여기에 계셔서
울력
눈이 온다
돌날몸돌, 돌날같이
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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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지연
1971년 전북 임실 출생. 2013년 『시산맥』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건너와 빈칸으로』 『내일은 어떻게 생겼을까』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