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아내고 싶어요
많이 아프진 말아야지 자꾸 깨물리진 말아야지 하며, 약처럼 약속처럼 남은 생은 당신과 나아보고 싶어요
상사병이라고 해도 좋아요
입술이 아름다운 호리병에 내 입술을 대고 그 애한테 들려주고 싶어요 소래 포구에서 듣던 뱃고동 소리
오늘은 나무가 되어본다
내 밑으로 내 모양의 그늘의 자란다 바람에 자꾸 머리가 흔들리네 다행히 나는 긍정적인 나무가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