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12월
한 해가 어찌 이리 가 버렸나 곱씹어 봅니다 들어야 할 말들을 듣다가 너무 많은 말을 들어서 내 맘속 말은 하나도 못 들었나봐요
누비이불처럼 잠들지 못하는 밤
따뜻하게 혼자서 번영할 수 있다 말할 수 있다면 벽이 되고 싶다 침묵할 수 있다면 새가 되고 싶다
초록들이 살다 가는 나무라는 집
다시 환해지는 집 그 속으로 멈췄던 숲의 계곡이 흘러들어 막 씻어낸 시간이 하얗게 태어나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