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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요일 추천 -

    오늘의 시

    • 2026-06-17

      처마에 매달린 물방울 하나

      후드득 땀방울 흩뜨리며 다시금 흐린 하늘 가까이 대롱대롱 매달리는 임계를 시험하고 반복하는 망설임과 다짐 들을 위하여

      채길우 「철봉」

    • 2026-06-16

      기억은 분해되지 않는다

      오랫동안 뭉쳐진 기억들은 점점 희고 길어진다 이미 나뭇가지의 일부가 된 마른 고치처럼

      나희덕 「남겨진 것들」

    • 2026-06-15

      깊고 깊은 세계의 밤

      문을 열다가 새파랗게 입술 떨고 있는 달과 만났다 달은 오늘밤 세계에서 가장 슬픈 이에게 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강은교 「세계의 밤」

    • 2026-06-12

      모든 것 앞에 당신이 있다

      소쩍새가 산에서 운다. 그 산이 어느 편 산일까 분간하지 않는다… 그런 것들이 나에게 다 무슨 소용인가. 생각하기 전에 본 그대 얼굴이 나는 좋다.

      김용택 「생각하기 전」

    • 2026-06-11

      우산을 접었다 펴며 생각합니다

      나는 이제껏 손잡이로 무엇을 들어 올리려 했을까요. 도시는 어두워질 줄 모르고 산은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지연 「우산을 쓰고 산책 갑니다」

    • 2026-06-10

      오늘만큼은 혼자이고 싶은 마음

      집을 구했다 공을 들여서 꾸몄다, 맞은편 옥상에서 체조하는 이웃이 밝게 인사를 해도 소파에 앉아서 그 인사를 받아줄 수 없는 것처럼 완고하게

      남현지 「사양합니다」

    • 2026-06-09

      한 생이 지나도록

      탯줄처럼 낚싯줄을 끊고 사라진 저 배의 주인은 누굴까 거품처럼 사라지는 저 흰 물살은 누구의 폭죽일까

      정끝별 「무구와 무고」

    • 2026-06-08

      생각은 나를 하나로 모은다

      하나의 꼭지점으로 몰려드는 몇개의 부챗살이나 바퀴살 오목렌즈 안으로 달려들어 종이를 태우고야 마는 햇빛 줄기들처럼

      이선영 「생각은 감자 비린내처럼 강하다」

    • 2026-06-05

      울지 마라 슬픔들아

      바람이 숲을 몰래 지나가지 못하듯 억지로 못하는 게 인생이다 저녁이다 슬픔들아 어둠의 등에 업혀 집으로 가자

      이상국 「저녁의 위로」

    • 2026-06-04

      극지에서 태어나는 말

      사랑해,라는 말에는 얼마나 자주 마음이 다녀가는지… 하루치 쓸쓸한 바람을 적재한 그날의 화물열차가 협곡을 지나간다

      조정인 「말들의 크레바스」

    • 2026-06-02

      자신과 세상을 지키기 위해

      거래를 위한 셈법이 없는 문장들로 눈물을 벼려 담금질한 이들만이 투명하게 빛나는 돌을 손안에 쥔다

      김선우 「눈물의 연금술」

    • 2026-06-01

      무심한 아름다움을 찾아서

      시베리아의 야쿠트인들은 입김이 뿜어져 나오자마자 공중에서 얼어붙는 소리를 별들의 속삭임이라고 부른다

      황유원 「별들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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