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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요일 추천 -

    오늘의 시

    • 2026-09-16

      이름이란 무엇일까

      너라는 사람은 넓고 이름 안에서 꽃이 피고 지고… 이름에 갇힌 그 울림이 좋다

      이종민 「메아리가 울린다」

    • 2026-09-15

      답답한 마음 다스리기

      내 마음 누가 알까 안다는 듯 모른다는 듯 흔들리는 나뭇잎들 풀 한 포기가 기다리는 것을 나도 기다려 본다

      이근화 「한밤중 강변에서 기다리고 있음」

    • 2026-09-14

      물방울은 글썽거린다

      아그배나무 잔가지마다 물방울들 별무리처럼 맺혔다… 저 글썽거리는 것들에는 여지없는 유리 우주가 들어 있다

      엄원태 「물방울 무덤들」

    • 2026-09-11

      이제 가을이라고 불러야 하나

      잘 익은 사과가 가을비에 온몸을 내맡기고 있다… 살아가는 건 그렇게 끊임없이 자신을 재생하는 것일까?

      김용락 「가을」

    • 2026-09-10

      관계가 어렵게 여겨질 때

      너무 가까워진 사이가 영 마뜩잖을 땐 거리를 좀 두고 무던히 지내고 싶어진다

      박성우 「관계」

    • 2026-09-09

      구멍을 들여다보게 된다

      갑자기 무너져내리고 분별력을 잃고 보고 또 들여다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구멍을 자꾸 쳐다보게 된다

      최정례 「구멍 들여다보기」

    • 2026-09-08

      우산이 경계가 되어주었다

      나는 경계를 벗어나지 않았다 어딜 가도 머리 위로 구름이 따라오는 생활을 했다 내 것이 아닌 저 너머를 함부로 넘보지 않았다

      조온윤 「파수꾼」

    • 2026-09-07

      한 방울 이슬의 무게

      지구가 기운데도 의심치 말라 방울져 잇달아 떨어지는 저 이슬 한 방울의 무한한 그 힘 그 무게 바로 그 때문임을.

      인태성 「한 방울의 이슬」

    • 2026-09-04

      북천에서 편지를 씁니다

      사랑의 말을 편지로 쓴다는 건 얼고 녹고 부서지고 타버려도 사라지지 않을 알갱이 하나 전하는 것이지요

      이대흠 「북천에서 쓴 편지」

    • 2026-09-03

      나의 천국은

      세상의 지식이 못 닿는, 세상에는 한번도 있어본 적 없는 나라, 있는 곳엔 없고 없는 곳에만 있을 게다.

      유안진 「나의 천국은」

    • 2026-09-02

      버리지 못한 욕심

      욕망이란 가질 수 없는 것을 향해 자라나는 손가락이라서 밤마다 이가 자라는 쥐처럼 손끝이 가렵다. 가려워서 부끄럽다.

      이현승 「일생일대의 상상」

    • 2026-09-01

      어둠이 내려앉는 것을 보았네

      벗어놓은 옷가지를 건드리지 않고 수락할 수 없는 것을 수락하는 연습처럼 툭, 어둠이 내려앉는 것을 보았네

      장철문 「발을 닦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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