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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요일 추천 -

    오늘의 시

    • 2026-10-30

      옥상에 올라 가을을 본다

      여기서는 가을이 더 잘 보이고 나는 늘 높은 데가 좋다 세상의 모든 옥상은 아이들처럼 거미처럼 몰래 혼자서 놀기 좋은 곳이다

      이상국 「옥상의 가을」

    • 2026-10-29

      내게 찾아온 마음 가오리

      손바닥 위에 지구를 띄우듯 등 위에 내 작고 말랑한 그래서 약한 마음을 태우고 숨기 좋은 곳 위주로 돌아다니며 구경시켜주었죠

      손유미 「마음 바닥의 가오리」

    • 2026-10-28

      버려야만 가질 수 있다

      나도 슬픔에 빠지면 몸속에 모았던 물을 다 비워낸다 쏟아내고서야 살아남았던 진화의 습관이다

      정끝별 「사막거북」

    • 2026-10-27

      지나쳤으나 여전히 그 자리에

      어느 늦은 밤 불 꺼진 악기점 앞에 서 있다 어느 눈 날리는 오후 악기점 앞에 서 있다 어느 단출한 선율이 나를 데리러 올 것이다

      장석남 「어느 날 나는 악기 상가 앞에 서 있다」

    • 2026-10-26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

      잘 잤나요 당신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요… 물소리 위에 다리를 놓아드릴게요 건너오세요

      김용택 「정해진 얼굴은 없어요」

    • 2026-10-23

      상강, 가을과 겨울의 사이

      좋았던 날들 돌려보기도 하지만 쌀쌀과 쓸쓸이 섞어서 오는 저녁 털어내도 다시 젖는 상강의 옛 깃털이여

      박승민 「젖은 가을에 이른 추위가 오니」

    • 2026-10-22

      공생염전에서 들었다

      입자의 굵기도 크기도 맛도 매일같이 달라집니다 햇빛이나 바람이나 염부의 관계가 늘 일정한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소금이 온다고 하는 거죠

      손택수 「소금의 결정」

    • 2026-10-21

      무화과는 사랑의 열매

      애들은 정말 모른다. 그 어떤 나무보다 꽃을 사랑하는 나무를 여린 꽃이 다칠까 봐 열매 속에 싸안고 피운 분홍빛 사랑의 꽃을

      안학수 「무화과」

    • 2026-10-20

      그래도 푸른 하늘이 있다

      많은 페이지의 무수한 하늘이 있다 새로운 나를 낳고 싶다고 나는 푸른 하늘을 쳐다본다

      김승희 「그래도 푸른 하늘이 많다」

    • 2026-10-19

      마음은 예상과는 다르게 자란다

      마음에도 뼈가 있다는 것이 믿어지니? 손바닥을 올려보면 부드러운 움직임이 느껴진다

      김상희 「마음 오르기」

    • 2026-10-16

      도무지 힘이 나지 않을 때에는

      조막만 한 돌을 주워다가 잘 씻어서 햇볕 드는 곳에 두고 자주 쓰다듬었다 바라는 대로 될 거야 걱정하지 마 틈날 때마다 말해주었다

      유병록 「돌봄」

    • 2026-10-15

      내 삶이 실례 같다는 기분

      내 삶이 실례라는 걸 안다 거리에는 슬픈 노래가 많아지고… 집은 불러도 말이 없다

      유수연 「에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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