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산에서 한때, 길을 잃었습니다
길을 찾아헤매는 내 발자국이 길 위에 길을 보태었다는 걸, 산을 내려온 뒤에야 알았습니다
봄의 손을 열어 보인다
여기 조붓한 땅으로도 향기로운 봄이 찾아올 것이라는 자존심, 여전히 소년이 흐느끼지 않는 동안 나무도 무럭무럭 자라나 그늘을 드리울 수 있도록
보풀은 지구에서만 자라는 풀
마찰이 있는 곳에서만 돋는 풀 늙으면 가장 먼저 발뒤꿈치에 핀다는 풀 죽음이 스치는 동안 피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