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 못한 욕심
욕망이란 가질 수 없는 것을 향해 자라나는 손가락이라서 밤마다 이가 자라는 쥐처럼 손끝이 가렵다. 가려워서 부끄럽다.
어둠이 내려앉는 것을 보았네
벗어놓은 옷가지를 건드리지 않고 수락할 수 없는 것을 수락하는 연습처럼 툭, 어둠이 내려앉는 것을 보았네
여름 끝물, 뒷산에 올랐다
많은 집들 뒤에 서보았다 풀들이 쏟아질 듯이 자라 있었다 거대해진 수풀을 헤치며 뒷산에 사는 것들을 한꺼번에 떠올리려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