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시계는 알지 않았을까요
한 사람이 생을 지워 또다른 시간 속에 접어들었음을. 그리하여 이제는 갈라진 우리의 시공간을 한꺼번에 껴안고 돌아가는 것 아닐까요.
구멍 난 우산의 표정으로
이것으로 무엇을 막을 수 있을까 우산을 들고 살짝 공중으로 떠오르는 감각을 느끼면서
입추, 가을은 이렇게 온다
내가 잠든 사이에도 뜨락의 귀뚜리들은 사력을 다해 울었구나 그리고 들고양이들은 또 서러운 앞발을 들고 그 이슬 속을 밤새워 달렸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