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생이 지나도록
탯줄처럼 낚싯줄을 끊고 사라진 저 배의 주인은 누굴까 거품처럼 사라지는 저 흰 물살은 누구의 폭죽일까
생각은 나를 하나로 모은다
하나의 꼭지점으로 몰려드는 몇개의 부챗살이나 바퀴살 오목렌즈 안으로 달려들어 종이를 태우고야 마는 햇빛 줄기들처럼
울지 마라 슬픔들아
바람이 숲을 몰래 지나가지 못하듯 억지로 못하는 게 인생이다 저녁이다 슬픔들아 어둠의 등에 업혀 집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