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찾아온 마음 가오리
손바닥 위에 지구를 띄우듯 등 위에 내 작고 말랑한 그래서 약한 마음을 태우고 숨기 좋은 곳 위주로 돌아다니며 구경시켜주었죠
버려야만 가질 수 있다
나도 슬픔에 빠지면 몸속에 모았던 물을 다 비워낸다 쏟아내고서야 살아남았던 진화의 습관이다
지나쳤으나 여전히 그 자리에
어느 늦은 밤 불 꺼진 악기점 앞에 서 있다 어느 눈 날리는 오후 악기점 앞에 서 있다 어느 단출한 선율이 나를 데리러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