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랑 함께 천장 걷기
예전엔 새하얗던 벽에 찍힌 네 희미한 발자국 그 자국들을 하나하나 손가락으로 매만진다 네가 일어나면 저녁을 함께 하자
마주보는 시간, 방긋 웃기
키 큰 아빠가 키 작은 나를 우두커니 내려다본다... 그래도 너 때문에 산다며 빙그레 웃음을 돌린다
꽃잎 위의 청개구리
호박씨만 한 것이 앞발 뒷발로 붉은 천 꽉 부여잡고 꽈리 풍선 불어가며 다림질하는 동안 내 마음도 꽃수건처럼 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