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얼굴을 가지는 시간
노을은 바람이 얼굴을 가지는 시간이다 붉은 구름으로 천천히 입술을 움직여 바람은 오랫동안 품어왔던 말들을 시간의 서쪽에 내려놓는다
초봄의 뜰 안에 들어오면
서편으로 난 난간문 밖의 풍경은 모름지기 보이지 않고 황폐한 강변을 영혼보다도 더 새로운 해빙의 파편이 저 멀리 흐른다
자람을 응원하는 월요일
시간을 지켜봤지만, 사람의 시간은 다르지 않고 개만 자란다 사람의 늙음은 티 나지 않는데 개는 자라서 벌써 다 큰 듯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