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자명종을 맞춘다
원하는 시간에 자명종을 맞춰놓으면 갑자기 지금 이 시간으로부터 그 시간까지 하나의 긴 문장이 적히기 시작하는 것 같고
봄에는 봄의 그리움이 깨어난다
바람 만나야 소리 나는 것들 중에선 물거울보다도 마른 잎보다도 돌이 좋아요 공깃돌 다섯개 골라 굴리면 손안에서 피어나는 민물 냄새
바다는 받아준다, 답을 준다
우리가 삶을 사랑한다면 안목에게 묻지를 말아야지 불 켜진 안목을 사랑한다면 천천히 걸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잊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