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5년(영조41)~1832년(순조32). 조선 후기의 문신.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사원(士源), 호는 풍고(楓皐). 김창집(昌集)의 증손이며, 순조의 장인이다. 1785년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이 대제학에 이르렀다. 1802년 딸이 순조의 비[純元王后]로 봉해지자 영돈녕부사(領敦寧府事)가 되고 영안부원군(永安府院君)에 봉해졌다. 품성이 좋아 정조의 신임을 받았다. 어린 순조를 30년간 보좌하였으나 지나치게 너그러운 성격 탓에 소실인 기생 나합(羅閤)의 손에 국사가 농락되는 폐단을 낳았다. 그의 집권으로 철종 때의 안동 김씨 세도정치의 기반이 마련되었다. 문장에 능하고 그림도 잘 그려 죽화(竹畵)에 뛰어났다. 저서로 ≪풍고집(楓皐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