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0년(충숙왕17)~?. 고려 말 조선 초의 은사(隱士). 본관은 원주(原州), 자는 자정(子正), 호는 운곡(耘谷). 두문동(杜門洞) 72현의 한 사람이다. 고려 말기의 복잡한 정세를 개탄, 치악산에 들어가 농사를 지으며 이색(李穡) 등과 교제했다. 일찍이 태종이 잠저 때에 그를 가르친 바 있어 왕위에 오르자 여러 차례 불렀으나 응하지 않았다. 만년에 ≪야사(野史)≫ 6권을 저술하여 자손들에게 전해주었으나 증손이 국사와 저촉되는 점이 많아 화가 두려워 불살라버렸다고 한다. 저서로 시문집인 ≪운곡시사(耘谷詩史)≫가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