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3년(공민왕2)~1419년(세종1). 고려 말 조선 초의 학자. 본관은 해평(海平), 자는 재보(再父), 호는 야은(冶隱). 1386년 문과에 급제하여 성균관 학정 등을 거쳐 문하주서에 올랐으나, 노모공양을 구실로 귀향하여 선산(善山) 임천(林泉)에서 은거했다. 조선조 2대 정종 때 태상박사에 임명되었으나 두 왕조를 섬길 수 없다 하여 거절하고 나아가지 않았다. 세상의 영달에 뜻을 두지 않고 성리학을 연구하며 후진 양성에 전념하여 김숙자(金叔滋)를 비롯하여 김종직(金宗直)․김굉필(金宏弼)․정여창(鄭汝昌)․조광조(趙光祖) 등이 그의 학맥을 이었다. 이색(李穡)․정몽주(鄭夢周)와 함께 고려의 삼은(三隱)으로 일컬어진다. 저서로 ≪야은집(冶隱集)≫․≪야은언행습유(冶隱言行拾遺)≫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