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몰년 미상(18세기 말 활동으로 추정). 본관은 낙안(樂安), 자는 자형(子馨), 호는 경수(瓊叟)라는 정도 외에 알려진 것이 없다. 委巷人들의 시를 모은 『風謠三選』(1857)에 <對酒有感>이라는 시 1수가 전하니, 중인층 이하의 인물인 듯하다. <對酒有感>, 對酒還潾白髮多, 年光如水不停波, 山鳥傷春春己暮, 百般啼奈落花何. 술잔을 마주하니 백발 많아 서글픈데, 가는 세월 물 같아서 멈추지 않는구나. 산새도 봄을 슬퍼하나 봄날 이미 저무니, 아무리 운다 한들 지는 꽃을 어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