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4년(고종21)~1948. 한말․일제강점기의 음악인. 본관은 양근(楊根), 초명은 화진(華鎭), 자는 순중(舜重), 호는 오당(梧堂). 서울 출생으로 거문고의 대가 함재운(咸在韻)의 아들이다. 이병문(李炳文)에게서 거문고, 명완벽(明完璧)에게서 가야금을 배웠다. 1900년 가전악(假典樂), 그 뒤 전악(典樂)․아악수장(雅樂手長)․아악사(雅樂師) 등을 거쳐 1932년 제5대 아악사장을 지냈다. 이후 일본 음악계와 중국 음악계를 시찰하고 돌아와 이화여자전문학교에서 국악이론과 거문고․가야금․양금 등 실기를 가르쳤다. 8․15광복 후에는 대한국악원을 조직하고 초대 원장이 되었다. 저서로 ≪조선아악개요(朝鮮雅樂槪要)≫(1915)․≪조선악기편(朝鮮樂器編)≫(1933)․≪이조악제원류(李朝樂制源流)≫(1933)․≪증보가곡원류(增補歌曲源流)≫(1938)․≪조선음악통론(朝鮮音樂通論)≫(1948) 등이 있고, 통문관(通文館)에서 간행한 ≪양금신보(梁琴新譜)≫ 부록으로 <한국음악소사(韓國音樂小史)>가 있으며, ≪국악50년 회고록≫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