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7년(공민왕16)~1422년(세종4). 조선 제3대 왕. 재위 1400~1418. 이름은 방원(芳遠), 자는 유덕(遺德). 태조의 다섯째 아들로, 어머니는 신의왕후 한씨(神懿王后韓氏)이다. 1382년 문과에 급제하여 밀직사대언(密直司代言)이 되고, 후에 아버지 이성계 휘하에서 신진정객(新進政客)들을 포섭하여 구세력의 제거에 큰 역할을 하였다. 1392년 정몽주를 제거하여 이성계를 중심으로 한 신진 세력의 기반을 굳혔으며, 이성계가 조선의 태조로서 등극(登極)하자 정안군(靖安君)에 봉해졌다. 1398년 요동정벌계획이 추진으로 자신의 사병기반이 혁파당하자 공신책록과 세자책봉에서 탈락된 불만이 폭발하여 제1차 왕자의 난을 일으켜 세자 방석(芳碩)과 정도전(鄭道傳) 등을 제거하고 정치적 실권을 장악하였다. 이후 세자로 책봉되었으나 사양하고, 정사공신(定社功臣) 1등이 되었다. 1400년 제2차 왕자의 난을 진압하고 세자로 책봉되면서 병권(兵權)을 장악하였으며, 도평의사사를 의정부로 고쳐 정무를 담당하게 하였다. 호패법(號牌法)을 실시, 육조직계제를 단행하여 왕권과 중앙집권을 강화하였으며, 지방제도를 개편하여 8도 체제를 확립하였다. 1418년에 세종(世宗)에게 선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