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2년(명종7)~1608년(선조41). 조선 제14대 왕. 재위 1567~1608. 덕흥대원군(德興大院君)의 셋째 아들이다. 1567년 명종이 후사가 없이 죽자 즉위하였다. 훈구세력(勳舊勢力)을 물리치고 사림(士林)을 대거 등용하였으며, 유능한 인재는 관계(官階)에 구애받지 않고 발탁하였다. ≪근사록(近思錄)≫․≪심경(心經)≫․≪소학≫ 등 치도(治道)에 관계되는 서적과 ≪삼강행실(三綱行實)≫을 간행, 널리 읽히게 하였다. 기묘사화 때 억울하게 화를 입은 사람들을 신원하고, 을사사화 때 녹훈된 이기․윤원형(尹元衡) 등을 삭훈(削勳)하였다. 그러나 정국을 주도하던 사림이 동인․서인으로 분당되었고 동인도 남북으로 분열되어 정계는 당쟁에 휘말려 국력은 점차 쇠약해졌다. 이후 왜란을 겪으면서 오랜 기간 피난 생활을 하였으며 왜란이 끝난 뒤에는 전후 복구사업에 힘을 기울였으나 흉년이 거듭되고 동인․서인의 당쟁이 격심해져서 큰 시련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