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3년(중종18)~1589년(선조22).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충주(忠州), 자는 화숙(和叔), 호는 사암(思菴). 서경덕(徐敬德)의 문인이다. 1553년 문과에 장원한 뒤 중앙의 여러 요직을 두루 거치고 영의정에 올랐다. 이이(李珥)가 탄핵되었을 때 그를 옹호하다가 양사(兩司)의 탄핵을 받고 스스로 관직에서 물러나 영평(永平) 백운산(白雲山)에 암자를 짓고 은거하였다. 성리학에 널리 통했으며, ≪주역≫에 대한 연구가 깊었다. 문장이 뛰어나고 시에 능해 당시(唐詩) 원화(元和)의 정통을 이었으며, 글씨도 잘 썼다. 저서로 ≪사암집(思菴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