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8년(의종22)~1241년(고종28). 고려 후기의 문신․재상. 본관은 황려(黃驪), 초명은 인저(仁氐), 자는 춘경(春卿), 호는 백운거사(白雲居士). 1189년 사마시에 합격하여 무신정권기에 여러 벼슬을 거쳐 문하시랑평장사(門下侍郞平章事)에 이르렀다. 경전(經典)․사기(史記)․선교(禪敎)․잡설(雜說)에 이르기까지 두루 섭렵하였으며, 특히 호탕하고 활달한 시풍(詩風)으로 당대를 풍미하였다. 평소에 시와 술․거문고를 즐겨 ‘삼혹호선생(三酷好先生)’이라 자칭할 만큼 성격이 호방했다. 말년에는 불교에 귀의․심취하였으며 생전에 강좌칠현(江左七賢)으로 불리던 오세재(吳世才)․임춘(林椿)․조통(趙通) 등과도 친분을 가졌다. 저서로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백운소설(白雲小說)≫ 등이 있고, 가전(假傳) <국선생전(麴先生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