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6년(명종11)~1618년(광해군10).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자상(子常), 호는 필운(弼雲)․백사(白沙)․동강(東岡). 이제현(李齊賢)의 후손이며, 권율(權慄)의 사위이다. 1580년 문과에 급제, 승문원부정자․예문관검열을 거쳐, 저작․박사․전적․정언․수찬․이조정랑 등을 지냈다. 1590년 정여립(鄭汝立)의 옥사를 다스린 공으로 평난공신(平難功臣)이 되었고, 1591년 정철(鄭澈)의 죄를 처리하는 데 태만하였다는 이유로 파직되었으나 곧 도승지에 발탁되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선조와 왕비․왕자 등을 호위․호종하였고, 그 동안 형조판서․대사헌․병조판서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쳐 영의정에 올랐다. 1617년 폐모 논의에 반대하다 관작이 삭탈되고, 이듬해 북청(北靑)에 유배되어 죽었다. 저서로 ≪백사집(白沙集)≫․≪북천일기(北遷日記)≫․≪사례훈몽(四禮訓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