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년(순조20)~1898년(고종35). 조선 말기의 종친․정치가. 자는 시백(時伯), 호는 석파(石坡). 영조의 현손 남연군(南延君)의 넷째 아들이며, 고종의 아버지이다. 안동김씨의 세도정치 하에서 불우한 처지에 있었으나, 고종이 왕위에 오르자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으로 봉해졌으며 대비로부터 섭정의 대권을 위임받아 국정의 전권을 쥐게 되었다. 이로부터 10년간 정권을 주도하면서 안동김씨의 세도를 제거하고 당쟁의 악습을 없애기 위해 당파의 차별 없이 평등하게 인재를 등용했으며, 부패관리를 적발․파직시켰다. 서원을 철폐하고, 세제를 개혁하는 등 과감한 개혁정치를 추진하였다. 이후 동학농민전쟁, 갑오개혁, 청․일 전쟁, 을미사변을 겪으면서 정치적으로 부침을 거듭하다가 정권을 내놓고 은퇴했다. 한편 서화에도 능했으며 특히 난초를 잘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