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6년(중종31)~1584년(선조17). 조선 중기의 학자․정치가. 본관은 덕수(德水), 자는 숙헌(叔獻), 호는 율곡(栗谷)․석담(石潭)․우재(愚齋). 어려서 어머니에게 학문을 배워 1548년 13세로 진사초시에 합격했으며, 여러 벼슬을 거쳐 대사헌․양관대제학을 지냈다. 이조․형조․병조판서․우참판 등을 역임하면서 당쟁의 조정을 위해 힘썼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학문상으로는 서경덕(徐敬德)의 학설을 계승, 주기설(主氣說)을 발전시켜 이른바 기발이승일도설(氣發理乘一途說)을 근본사상으로, 이황(李滉)의 주리적인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과 대립하였다. 저서로는 ≪율곡전서(栗谷全書)≫가 있으며 글씨에도 뛰어나 조자앙체(趙子昻體)를 습득했고, 그림에도 능했다. 주희(朱熹)의 <무이도가(武夷棹歌)>를 본받아서 지은 <고산구곡가(高山九曲歌)> 10수가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