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8년(충숙왕15)~1396년(태조5). 고려 후기의 문신․학자. 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영숙(穎叔), 호는 목은(牧隱). 이곡(李穀)의 아들이며, 이제현(李齊賢)의 문인이다. 1341년 진사가 되고, 1348년 원(元)나라에 가서 성리학을 연구했다. 귀국 후 명륜당에서 정몽주(鄭夢周)․김구용(金九容) 등과 학문을 강론, 이에 정주(程朱)의 성리학이 처음으로 일어났다. 조선 개국 후 태조는 출사를 종용했으나, 망국의 사대부는 오로지 해골을 고산(故山)에 묻을 뿐이라고 하며 끝내 사양하였다. 다음해 피서차 여강(驪江)으로 가던 도중 갑자기 죽음으로써 후세에까지 의문을 남기고 있다. 문하에 권근(權近)․김종직(金宗直)․변계량(卞季良) 등을 배출하여 조선 성리학의 주류를 이루게 했다. 저서로 ≪목은집(牧隱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