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6년(중종21)~1592년(선조25).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백춘(伯春), 호는 노저(鷺渚). 이황(李滉)의 문인이다. 1555년 문과에 급제하여 검열(檢閱)․저작(著作)을 거쳐 호조참의가 되었다. 이 해에 명나라의 ≪태조실록(太祖實錄)≫과 ≪대명회전(大明會典)≫에 태조 이성계(李成桂)의 아버지가 고려의 이인임(李仁任)으로 잘못 기재된 것을 바로잡고 돌아와 그 공으로 가자(加資)되고 우의정까지 승진하였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유도대장(留都大將)으로 수도의 수비를 맡았으며, 이 때 의주에 피난해 있던 선조가 요동(遼東)으로 건너가 내부(內附)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단식하다가 피를 토하고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