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9년(명종4)~1587년(선조20).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나주(羅州), 자는 자순(子順), 호는 백호(白湖)․겸재(謙齋). 성운(成運)의 문인이다. 1577년 문과에 급제하여 예조정랑(禮曹正郞)과 지제교(知製敎)를 지내다가 동서(東西)의 당파싸움을 개탄, 명산을 찾아다니며 여생을 보냈다. 당대 명문장가로 명성을 떨쳤으며 이이(李珥)․허봉(許篈)․양사언(楊士彦) 등과 교유하였다. 저서로 ≪백호집(白湖集)≫이 있으며, 한문소설 <수성지(愁城志)>․<원생몽유록(元生夢遊錄)> 등이 전한다. 시조 작품으로는 기생 한우(寒雨)와 주고받은 <한우가(寒雨歌)>가 등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