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2년(경종2)~1802년(순조2). 조선 후기의 문신. 본관은 남원(南原), 자는 군한(君翰), 호는 무극(无極). 1754년 문과에 급제하여 전적․춘추관기주관(春秋館記注官) 등을 거쳐, 병조참의․동지중추부사까지 올랐다. 관직에 있을 때는 서정(庶政)의 개혁에 관한 소를 여러 번 올렸으며, 특히 1799년 <만기일요소(萬機一要疏)>를 올렸을 때는 가장(嘉奬)을 받았다. 시문에 능하여 ≪소화시평(小華詩評)≫에 시가 실려 있으며, 천문․지리․음양․산수․병법 등에도 능통하였다. 또한 역학(易學)과 성리설에 깊은 연구가 있었다. 글씨에도 능하여 하도(河圖)․낙서(落書)를 추연(推演)하여 서법의 비결을 설명한 <서결(書訣)>을 지었다. 저서로 ≪무극집(无極集)≫이 있으며, 여기에 시조 10수가 실려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