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0년(중종15)~1592년(선조25). 조선 중기의 학자. 본관은 양천(陽川), 자는 사아(士牙), 호는 송호(松湖)․강호거사(江湖居士). 허목(許穆)의 손자, 허자(許磁)의 아들이다. 1545년 을사사화 때 아버지가 이기(李芑)의 모함으로 홍원(洪原)에 귀양 가서 죽자, 벼슬을 단념하고 40년 동안 유랑생활을 하면서 학문에 전념하였다. 전함사별제(典艦司別提)에 임명되었으나 사양하고, 아버지가 편찬하던 ≪역대사감(歷代史鑑)≫ 30권을 완성하였다. 임진왜란 때 토산(兎山)에 피란 중에 죽었다. 저서로 ≪송호유고≫가 있으며, 가사 <서호사(西湖詞)>(일명 서호별곡) 1편이 허목이 엮은 ≪선조영언(先祖永言)≫에 수록되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