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3년(순조3)~?. 조선 후기의 학자. 본관은 순창(淳昌), 초명은 송길(松吉), 자는 중화(重華), 호는 삼죽(三竹). 본래 양반 가문이었으나 조부 때부터 벼슬을 하지 못해 집안이 갈수록 한미해졌다. 본래 대대로 경기도 수원에 살았는데, 조부가 충청도 제천으로 이사했던 연유로 조황은 제천에서 생장하여 제천의 선비로서 생을 마쳤다. 이렇다 할 재지적(在地的) 기반이 없었기 때문에 그의 당대와 후대에 급속히 영락해 버리고 말았다. 일찍이 임연(臨淵) 이양연(李亮淵)에게 배우고 평생 그와 교류를 가졌다. 저서로 개인 가집 ≪삼죽사류(三竹詞流)≫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