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9년(예종1)~?.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해주(海州), 자는 순부(淳夫), 호는 허암(虛庵). 김종직(金宗直)의 문인이다. 1495년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의 권지부정자가 되었다. 1497년 예문관대교(藝文館待敎)로 있으면서 왕에게 경연(經筵)에 충실할 것과 신하들의 간언(諫言)을 받아들일 것 등을 상소하였다. 이듬해 ≪성종실록≫ 편찬에 참여했으며 무오사화(戊午史禍)에 연루되어 의주(義州)에 유배되었다가 김해(金海)로 이배되었다. 1501년 유배에서 풀려나 모친상으로 거상(居喪)하던 중 이듬해 자취를 감추었다. 시문에 능하고 음양학(陰陽學)에 밝았다. 저서로 ≪허암유집(虛庵遺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