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1년(세종13)~1492년(성종23). 조선 전기의 문신. 본관은 선산(善山), 자는 효관(孝盥)․계온(季昷)․점필재(佔畢齋). 고려 말 정몽주(鄭夢周)․길재(吉再)의 학풍을 이은 아버지 김숙자(金叔滋)로부터 수학, 후일 사림의 조종(祖宗)이 되었다. 1459년 문과에 급제하여 여러 요직을 두루 거치고 형조판서․중추부지사까지 이르렀다. 성종의 특별한 총애를 받아 자기의 문인들을 관직에 많이 등용시켰으므로 훈구파(勳舊派)와의 반목과 대립이 심하였다. 1498년 생전에 지은 <조의제문(弔義帝文)>이 원인이 되어 무오사화가 일어나서 부관참시를 당하였으며, 김일손(金馹孫)․권오복(權五福) 등 많은 제자가 죽음을 당하였다. 중종반정 이후 사면 복권되었으며 숙종 때 영의정이 추증되었다. 저서로 ≪점필재집(佔畢齋集)≫이 있고, 편서에 ≪동문수(東文粹)≫․≪청구풍아(靑丘風雅)≫․≪이준록(彛尊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