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5년(명종10)~1637년(인조15). 조선 중기의 학자. 본관은 광산(光山), 자는 여정(汝精), 호는 갈봉(葛峯). 1602년 생진양시(生進兩試)에 급제하였으나 일생 동안 벼슬하지 않고 예안(禮安)에 살면서 학문과 시작(詩作)에 전념하였다. 따라서 그의 시조 작품에는 처사적 삶과 안분지족을 표상화한 것들이 많다. 임진왜란 때는 안동에 주둔한 명군(明軍)의 군량미 보급에 힘썼고, 경리(經理) 양호(楊鎬)의 부하 장수들과 교유하여 문장과 덕행으로 그들로부터 추앙받았다. 병자호란 때 삼전도(三田渡)의 치욕을 듣고 비분강개, 병을 얻어 죽었다. 저서로는 ≪갈봉유고(葛峯遺稿)≫․≪갈봉유묵(葛峯遺墨)≫이 있으며, 가사 <지수정가(止水亭歌)>가 전한다.